예보, 부실저축은행 보유 미술품 19점 전시
30일부터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서 매각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농구공과 축구공을 유리 케이스 안에 넣어 제작한 이 작품은 흑인 노동자 계층 청소년의 꿈인 'Hoop Dream(농구 선수로 성공해서 사회적 명성과 부를 얻고자 하는 꿈)'을 다룬 것이다.
농구공과 축구공 브랜드를 그대로 노출해 제품 같아 보이지만 비싼 예술품으로 등극해 있다.
'키치의 제왕'으로 불리는 미국 현대미술가 제프 쿤스가 만들었다. 제프쿤스는 2011년 신세계백화점과 협업, 옥상에 거대한 보라색 사탕봉지를 세워 국내에도 잘 알려져 있다. 전 세계 생존 작가 중 가장 비싼 현대미술가로도 유명하다.
이 작품이 오는 30일부터 여는 케이옥션 프리미엄 온라인 경매에 나왔다. 추정가는 16억 원이 매겨졌다.
예금보험공사가 부산, 토마토, 미래, 프라임 등 부실저축은행을 정리하는 과정에서 창고 등에 방치·은닉 되었던 작품 중 하나다. 예보는 지난 11월 말까지 8016점을 매각 240억원을 회수했다. 매각 대금은 부실저축은행 피해 예금자에게 배당한다.
예보는 그간 매각되지 못하던 미술품들 중 예술성과 상품성이 높은 미술품(19점 내외, 감정가 약 25억 원)을 엄선, 경매에 앞서 전시도 진행한다. 서울 성북구 뮤지엄웨이브에서 오는 23일부터 2024년 1월까지 선보인다.
한편, 예보는 이번 전시·매각 준비 과정에서 보유 미술품에 대한 감정 평가를 실시하면서 위작(僞作) 4점을 발견, 모두 자진폐기 처리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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