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컬 100' 현장 방문 캠페인 참여
문체부, '로컬100 기차여행' 상품 출시
[밀양=뉴시스]신재우 기자 = "어잇차, 어떻게 하는 거예요? 이렇게?"
경남 밀양으로 내려온 유인촌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굿놀이 무대에 올랐다. 새터마을 주민들에게 이끌려 '밀양새터가을굿놀이' 공연에 함께 한 유 장관은 밀양 아리랑을 부르고 춤사위를 따라하는 등 지역 주민들과 한데 어우러졌다.
21일 '로컬100' 현장을 방문하는 캠페인 ‘로컬로’의 첫 참가자로 나선 유 장관은 청년문화예술인, 내외국인 등 50여명의 참가자들과 합류해 밀양의 다양한 문화 유적지를 찾았다.
로컬 100은 문화명소, 문화콘텐츠, 문화명인 등 지역의 문화매력을 찾아내고 지역문화의 가치를 널리 알리기 위해 문체부에서 선정한 지역 대표 유·무형 문화자원 100곳이다. 밀양에서는 '밀양아리랑대축제'가 지난 10월 로컬100으로 선정된 바 있다.
이날 첫 방문지는 외지인이 지역을 찾을 때 예를 갖추고 인사를 올리는 밀양항교였다. 참배를 마친 유 장관은 밀양 새터마을에서 전해 내려오는 민속놀이 '밀양새터가을굿놀이' 공연에 참여하고 교동 밀성손씨 고가 집성촌에서 음식문화를 체험하기도 했다.
실제로 유 장관의 참여 속에 로컬로 캠페인 투어는 활기찼다. 굿놀이 공연을 펼친 지역 주민들은 '꺄악' 소리를 내면서 유 장관과 팔짱을 끼는가 하면 "밀양에서 유인촌 장관과 언제 사진을 찍어보겠냐"면서 지역 주민들이 서둘러 모였다.
"자전거는 한 번 타야지!"
로컬로 캠페인 참가자 일부와 함께 약 30분간 자전거를 탄 유 장관은 "자전거길도 이제는 강만 따라서 갈 게 아니라 강 근처에 있는 작은 마을을 다 들려서 갈 수 있도록 만들어져야 한다"며 "그런 의미에서 오늘 영남대로 자전거길을 직접 둘러보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현재 활성화하려는 자전거 관광은) 예산도 필요하고 지방자치단체와 협의도 해야 해서 할 일이 굉장히 많아요. 그러니 지금부터 조금씩 진도를 나가려고 하는 거죠. 스포츠가 아니라 여행으로 편안히 다니면서 각 지역에 유적지, 문화재도 보고 잠도 자고 맛있는 것도 찾아 먹을 수 있는 그런 여행길을 만들어야 합니다."
이후에는 국보 지정이 예고된 한국의 3대 누각 중 하나인 영남루를 둘러보고 옛 밀양대를 되살린 햇살문화캠퍼스를 찾았다.
이날 햇살문화캠퍼스에서 열린 '밀양문화도시 성과공유회'에 참석한 유 장관은 축사를 통해 "문화는 우리에게 식물의 뿌리와 같다"며 "묘목이 거목으로 자라서 태풍이 불어도 쓰러지지 않을 정도로 뿌리가 생기려면 50~100년이 걸린다. 문화란 이 같은 것"이라고 표현했다.
지난 2021년 문화도시로도 선정된 밀양시에 대해 유 장관은 "지역마다 문화도시로 선정된 몇몇 도시에서 변화의 움직임이 일어나고 있다"며 "로컬100 또한 문화도시처럼 지역에서 잘 만들어진 문화를 특화해서 그 지역을 살려보자는 의미가 있다"며 로컬로 캠페인의 첫 도시로 밀양을 온 사실을 강조했다.
로컬로 캠페인의 취지에 걸맞게 밀양아리랑아트센터를 찾아 공연을 관람하고 캠페인을 진행하기도 했다. 유 장관은 밀양아리랑 상설공연 '날 좀 보소'가 끝난 후 어린이 출연진들과 로컬로 캠페인 영상을 촬영하고 "어디에 내놔도 훌륭한 공연을 펼쳤다"고 선배 배우로서 격려했다.
로컬로 캠페인, 국내외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문체부는 코레일관광개발과 함께 '로컬100 기차여행' 상품을 출시하고 로컬로 캠페인 독려에도 나선다. 신안에 이어 밀양을 다녀오는 여행상품을 출시한 문체부와 코레일은 2024년 말까지 로컬100에 선정된 전 지역을 대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한편, 유 장관은 22일 통영으로 이동해 로컬100으로 선정된 '통영국제음악제'가 열리는 '통영국제음악당'을 찾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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