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촉구' 결의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전남도 산하 19개 공사·출연기관 기관장들이 20일 전남개발공사 10층 대강당에서 '광주 민간·군공항의 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촉구' 결의문을 낭독하고 무안군이 대화와 공론의 장에 적극 나서 줄 것을 촉구했다.
이들은 "지난 4월 광주 '군공항 이전 특별법'이 제정됐지만 아직까지 최종 합의가 미뤄지고 있어 지역발전의 기회를 잃어선 안 된다는 절박한 심정으로 한자리에 모였다"고 밝혔다.
이는 2007년 개항한 무안국제공항이 서남권을 대표하는 관문 공항으로써 물류와 교통의 중심지가 될 거라는 기대와 달리 만성적인 적자에 허덕이며 존폐 위기에 놓여 있어서다.
이 때문에 지역에선 광주 민간·군공항 동시 이전을 통해 지역에 활력을 주는 공항으로 변모해야 한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끊이지 않고 있다.
19개 기관장들은 "무안국제공항은 오는 2025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KTX 고속철이 직접 연결된다"며 "이에 맞춰 항공국가산단과 배후 신도시 조성 등을 통해 무안을 서남권의 중심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해선 광주 민간·군공항 통합 이전은 미래를 위한 핵심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은 지난 11월 합의각서를 체결하고 투자 설명회를 개최하는 등 공식 궤도에 올라섰지만 무안공항 통합 이전은 지역의 반대에 부딪혀 진전을 이루지 못하고 있는 데 대해 안타까움을 표시했다.
이들은 "전남도와 광주시가 지난 17일 무안으로 광주 민간·군공항을 통합 이전하고 무안군 발전을 위한 지원사업 마련, 소음피해 대책 토론회와 공론화를 위한 공동회의 개최 등 의미 있는 합의를 이뤄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는 무안군과 지역 정치계가 문제 해결을 위해 슬기롭게 대화에 나서야 할 때"라며 "객관적이고 냉정한 판단을 위한 공론의 장을 만들어 지역발전의 큰 디딤돌을 놓을 수 있도록 무안군이 반드시 참여해 함께 논의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전남도 산하 19개 공사·출연기관장들은 "하루빨리 공항 이전과 관련된 모든 갈등이 봉합되고 서남권 지역 경제가 활성화될 수 있도록 모두가 한마음으로 뜻을 모아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날 촉구 결의대회에는 전남개발공사 사장, 전남연구원장, 전남테크노파크원장, 전남바이오진흥원장, 녹색에너지연구원장, 전남관광재단대표, 전남여성가족재단원장, 전남사회서비스원장, 순천의료원장, 강진의료원장, 남도장터대표, 전남인재평생교육진흥원장, 전남청소년미래재단원장, 전남중소기업일자리경제진흥원장, 전남신용보증재단 이사장, 전남문화재단 대표, 한국학호남진흥원장, 전남정보문화산업진흥원장, 전남환경산업진흥원장 등 19명이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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