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현경 기자 =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경복궁 담장을 스프레이로 낙서하고 도주한 10대 피의자들의 검거 소식에 "강력하게 처벌해 본보기를 보여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 교수는 20일 SNS에 "한국을 대표하는 문화유산인 경복궁 담벼락이 최근 '낙서 테러'로 얼룩져 많은 국민이 분노하고 있다"며 "대한민국 심장부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데다 해외 관광객이 꼭 방문하는 곳이기에 더욱더 뼈아픈 상황"이라고 전했다.
그는 이번 스프레이 문화재 훼손 사건이 "지난 2008년 숭례문 사건을 떠오르게 한다"며 "그야말로 숭례문부터 경복궁까지 '문화재 테러'가 지금까지 자행되는 있는 중"이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도 "다행히 어제 저녁 때 범인을 잡았고 범행을 시행했다고 한다"며 "여기서 중요한 건 이번에 강력한 처벌로 좋은 '본보기'를 꼭 보여줘야만 한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지금까지의 사례를 봤을 때 '솜방망이 처벌'로는 우리의 문화재를 절대로 지켜낼 수 없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한번 훼손된 문화재는 원래 형태로 복원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이 반드시 깨달아야 한다"며 "우리 문화재를 보여주고 널리 알리기 위해서는 우리 스스로가 먼저 문화재를 아끼고 보존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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