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외무상, 후쿠시마 오염수 설비 시찰…中 등 "수입 중단 철폐 요구"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가미카와 요코(上川陽子) 일본 외무상은 후쿠시마(福島) 제1 원자력발전소 오염수(일본 정부 명칭 처리수) 해양 방류 시설을 방문하고 중국 등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금지 조치에 대한 철폐를 계속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현지 공영 NHK, 아사히신문 등에 따르면 가미카와 외무상은 전날 후쿠시마 제1 원전을 방문해 오염수를 희석해 바다로 방출하는 설비를 시찰했다. 담당자로부터 구조, 안전성을 확인하는 방법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이후 이와키(いわき)시 오나하마(小名浜)어시장으로 이동해 현지에서 잡힌 생선 등 수산물을 시식했다. 안전성을 홍보했다.

또한 노자키 도오루(野崎哲) 후쿠시마현어업협동조합연합회 회장 등과 만나 의견을 교환했다. 관계자로부터 "국제적인 (오염수 안전성에 대한) 이해를 심화하기 위한 외교 노력을 거듭해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오염수의 안전성을 확인하고 풍평(風評·뜬소문) 피해 방지에 노력하겠다는 입장을 재차 강조했다.

이후 가미카와 외무상은 기자들에게 "처리수 안전성에 대해 과학적인 근거를 바탕으로 한 정중한 설명을 하고, 국제적인 이해와 지지가 한 층 심화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일부 나라의 (일본산 수산물) 수입 정지 조치에 대해서는 계속 즉시 철폐를 요구하겠다"고 강조했다.

지난달 성사된 중일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중국의 일본산 수산물 금수조치와 관련 대화를 통한 해결을 목표로 하기로 합의했다. 중일 전문가 협의 시작을 위한 조율이 진행되고 있다.

가미카와 외무상은 협의 시작 시기 등에 대해 구체적인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을 "삼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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