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민, 송영길 구속에 "사법리스크 이재명, 의심 의원 조사 못해…당대표 내려놔야"

기사등록 2023/12/19 10:19:59

최종수정 2023/12/19 11:17:28

"본인 사법리스크로 도덕 문제 리더십 실종"…비대위 전환 거듭 촉구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두 번째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시작에 앞서 선거제 등 현안사항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26.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조응천, 이원욱 의원이 26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원칙과 상식 두 번째 민심소통 '전문가에게 듣는다' 시작에 앞서 선거제 등 현안사항과 관련 성명서를 발표하고 있다. 2023.11.26.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김종민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9일 민주당 전당대회 돈봉투 살포 의혹의 정점으로 지목된 송영길 전 대표가 구속된 것과 관련 "이재명 대표가 당 차원에서 국민들에게 사과하고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본인의 사법리스크로 당내 도덕 문제에 리더십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며 통합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재차 요구했다.

혁신계를 표방하는 비주류 의원 모임 '원칙과 상식'의 김 의원은 이날 라디오 '전영신의 아침저널'에 나와 "전직 대표가 개인 사업도 아니고 당 전당대회 관련해 돈 문제로 구속됐다면 엄청난 일"이라며 "당 차원에서 국민들한테 제대로 사과하고 현직 당대표가 이 문제에 대한 근본적인 국민들이 납득할 만한 대책을 내놔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이재명 당대표가 개인 사법 문제로 여러 가지 재판을 받고 있으니까 불똥이 당대표 본인한테 옮겨올 것 같아서 사실 처리를 못 하는 것 아니냐"며 "결국 통합 비대위로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전당대회 돈봉투 문제에 대한 당의 대처가 처음부터 미흡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돈봉투를 받은 걸로 의심되는 의원들에 대해서는 당이 먼저 조사해 실상을 알렸어야 했다는 것이다.

그는 "우리가 수사권이 없더라도 도망 다니지 말고 관련된 의원들 불러다가 얘기 들어보면 어느 정도 나온다"며 "거기에 따라 솔직하게 국민들한테 밝히고 용서를 구하고 앞으로 이런 일이 없도록 하겠다고 끊고 갔어야 한다. 질질 여기까지 끌고 와서 법원에 의해 판결이 나고 민주당이 재판을 받는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 대표를 겨냥해선 "본인이 사법적으로 문제가 있으니 오히려 당을 이런 수렁까지 빠뜨리게 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일을 처리하게 되면 본인도 당대표 내려놔야 하는 것이다"고 몰아붙였다.

김 의원은 돈봉투 수수 의혹 의원들에 공천 배제 등의 선제적인 조치가 이뤄질 가능성을 묻는 말에도 "이재명 대표가 계속 당대표를 하는 한 불가능할 거라고 본다"고 잘라 말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측근이 뇌물 받고 정치자금 받아서 실형을 받았는데도 사과가 없다. 더 지켜보자고 하고 있다"며 "노무현 대통령은 돈 1억을 자기 비서관이 받은 걸 가지고 재신임을 걸겠다고 했다"고 짚었다.

이어 "(이재명) 당대표는 자기 측근들이 실형을 받고, 본인은 또 위증교사가 여러 가지 직무유기다, 배임이다 해서 재판받고 있다. 주 3회 지금 재판을 받는다"며 "그런 상태에서 돈 100만원, 300만원 받은 의원이 공천 배제 받아들이겠습니까? 항의할 거 아니에요"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도 "지금 상태는 안 받아들이겠다는 거지만 상황이 언젠가는 비대위로 갈 거라고 본다"고 내다봤다.

김 의원은 비대위원장 적임자를 구체적으로 언급하지는 않았지만 김부겸 전 총리가 거론되고 있다고 묻자 "김부겸 총리를 제안하는 분도 많이 있다"고 고개를 끄덕였다.

그는 "김부겸 총리는 기본적으로 그동안 민주당 내 권력 다툼에서 한발 물러서 있던 분이고 기본적으로 통합지향적이고 중도층에 신뢰가 있는 분"이라며 "김부겸 총리가 비대위원장으로 괜찮지 않느냐 이런 제안을 하는 분들도 꽤 있다"고 덧붙였다.

'원칙과 상식'은 지난 14일 이 대표 사퇴를 전제 조건으로 당을 비대위 체제로 전환하고, 선거법 약속을 지켜달라는 두 가지 혁신안을 이재명 대표에 제안했다. 이들은 이 대표의 답변 시한을 이달까지로 제시하며 혁신안 수용 여부에 따라 자신들의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선언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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