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PwC 경영연구원 '주목해야 할 산업’ 보고서 발간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삼일PwC 경영연구원은 디지털∙ESG(환경·사회·지배구조)∙고령화 등 패러다임 변화 속에 내년 주목해야 할 5대 유망산업으로 인공지능(AI)을 비롯해 배터리(2차전지), 원자력, 스마트농업, 로봇 등을 선정했다. 특히 AI산업은 매년 평균 36.6%씩 급성장하며 2030년 글로벌 기준 시장 규모가 18조4750억달러(약 2경4368조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경영연구원은 이 같은 전망과 분석을 담은 산업 보고서를 18일 발표했다. 앞서 경영연구원은 내년 대내외 경제를 ‘누적되는 리스크’와 ‘낮은 단계의 균형점 모색’으로 전망한 내년 연간 경제전망 보고서를 내놓은 바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내년 주요 패러다임의 변화는 디지털과 ESG, 인구 고령화 등 세 가지로 요약할 수 있다.
먼저 디지털 전환 측면에서는 AI가 향후 산업∙경제적 변화를 이끌 핵심 기술로 부상한다. 지난해 말 생성형AI 등장 이후, AI의 서비스가 고도화되고 사용처가 확대되는 가운데, ‘AI의 핵심 두뇌’라 불리는 AI반도체 시장이 급성장할 것으로 보고서는 전망했다.
이에 대해 보고서는 "국내 반도체 설계 기업의 경쟁력이 미흡해 외국산 AI반도체에 대한 의존도가 심화될 수 있다"며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정부의 지원과 규제 완화, 기업 간 협력이 절실하다"고 지적했다.
두 번째 패러다임인 ESG 측면에서는 2차전지와 원자력 발전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특히 비중이 높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는 가격이 저렴한 리튬인산철(LFP) 배터리의 침투율이 높아지면서, 한국의 주력 제품인 삼원계 리튬이온배터리 시장을 위협할 것으로 진단했다. 다만 삼원계 배터리는 리사이클링에 강점을 가지고 있어 향후 판도변화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보고서는 탄소중립과 에너지 안보 시대에 주목받는 원자력 산업을 언급하며 소형모듈원전(SMR) 시장에 대한 선점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했다. 세계경제포럼(WEF)에 따르면 SMR 시장은 2040년까지 연평균 22%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보고서는 “현재 한국을 포함한 각국이 SMR 기술 경쟁에 뛰어든 가운데 누가 먼저 상용화하는지가 관건”이라고 강조했다.
세 번째 패러다임인 고령화 측면에서는 스마트농업과 로봇이 유망산업으로 꼽혔다.
이승호 산업전문화 리더(파트너)는 "최근처럼 경제, 기술 패러다임이 급변하는 시대에는 기업이 어떤 산업이 유망할 것인지 선구안을 가져야 한다"며 "기술과 수요변화를 철저히 분석해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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