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위안화 환율이 15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융긴축 종료 시사로 6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신랑재경(新浪財經)과 재신망(財新網) 등에 따르면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이날 수출업자가 달러를 팔고 위안화를 사는 거래를 적극적으로 진행하면서 장중 1달러=7.1030위안으로 전날 기록한 지난 6월 이래 최고치 1달러=7.1099위안을 훨씬 상회했다.
중국인민은행은 위안화 기준치를 0.0133위안 절상한 1달러=7.0957위안으로 반년 만에 고가권으로 설정했다.
이에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위안화 환율은 1달러=7.1186위안으로 거래를 시작한 이래 계속 상승세를 탔다.
옵쇼어 위안화 환율은 장중 1달러=7.1228위안으로 거래됐다.
중국 수출업자는 연말과 춘절 휴가를 겨냥, 보너스 지급 등을 위해 보유 외화를 위안화로 서둘러 환전하고 나섰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금리정책 전환을 시사한 것도 수출업자로 하여금 달러 매도를 부추겼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달러에 대한 위안화 환율은 달러 약세와 미국채 금리자하에 의해 지탱되고 있다"고 분석했다.
다만 중국 경제성장 전망이 불투명하기 때문에 달러에 대해 다른 주요통화의 가치를 끌어내릴 것으로 애널리스트는 예상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경제가 2023년 5% 안팎 성장을 달성하는 궤도에 있는데 작년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혼란 등 기저효과에 힙입은 바 크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코노미스트는 "내년 같은 목표를 달성하려면 올해 성장속도와 비교해 전기 대비 성장률이 대폭적이고 지속적으로 상향할 필요가 있다"며 "때문에 이는 단기적인 경기의 순환적인 상승을 감안해도 벅찬 것처럼 보인다"고 평가했다.
이코노미스트는 중국 당국이 앞으로 수개월 사이에 2차례 정도 금리를 인하하고 최소한 1회 은행 예금준비율을 내려 재정지출을 더욱 확대할 것으로 내다봤다.
위안화 환율은 상하이 외환시장에서 오후 3시47분(한국시간 4시47분) 시점에는 1달러 7.1072~7.1080위안으로 거래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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