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성 위성에 생명체 살까…핵심 증거 찾아낸 美 나사

기사등록 2023/12/15 14:41:06

최종수정 2023/12/15 14:55:29

"생명체 구성 성분인 아미노산 구성 분자인 시안화수소 존재"

[서울=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이 토성의 위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데 필요한 필수 요소들을 발견했다. 사진은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Enceladus)의 지하 바다에서 나온 물이 거대한 균열에서 우주로 뿜어져 나오는 모습.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2023.12.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미국 항공우주국(NASA) 연구팀이 토성의 위성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데 필요한 필수 요소들을 발견했다. 사진은 토성의 위성 엔켈라두스(Enceladus)의 지하 바다에서 나온 물이 거대한 균열에서 우주로 뿜어져 나오는 모습. (사진=미국 항공우주국) 2023.12.15.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이동현 인턴 기자 = 미국 항공우주국(NASA)이 토성의 위성인 엔켈라두스(Enceladus)에서 생명체가 존재하는 데 필요한 핵심 요소에 대한 증거를 발견했다고 나사 공식 블로그를 통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연구 결과는 과학자들이 나사의 토성 탐사선 '카시니'가 수집한 데이터를 분석해 발표됐으며 과학 저널 '네이처' 천문학 부문에 게재됐다.

나사의 제트추진연구소(JPL)는 "엔켈라두스에 시안화수소(HCN)가 존재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있다"라고 밝혔다. 시안화수소는 생명체의 가장 기본적인 구성 성분 중 하나인 아미노산을 형성하는 데 필수적인 분자 중 하나이다.

논문의 제1 저자인 미국 하버드대학교 조나 피터 박사과정생은 "엔켈라두스가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에 대한 기본 요건을 충족하는 것으로 보인다"라며 "연구자들이 엔켈라두스에서 복잡한 생체 분자가 어떻게 형성될 수 있는지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됐다"라고 말했다.

JPL은 연구자들이 2017년에 엔켈라두스의 얼음과 물로 이루어진 얼음 기둥에서 메탄가스 생성의 증거를 발견했다고 언급했다. 메탄가스 생성의 흔적은 지구 생명체의 기원에 중요한 역할을 했을 수 있다고 JPL은 분석했다.

연구의 공동 저자 케빈 핸드는 "이 연구를 통해 엔켈라두스에 존재하는 바다가 이곳에 존재할 수 있는 모든 생명체에 많은 양의 에너지를 제공할 수 있음을 알 수 있다"라며 "메탄 생성이 작은 시계의 배터리와 같다면, 이번 연구 결과는 자동차의 전기 배터리와 비슷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나사의 카시니는 1997년 10월15일 미국 케이프 커내버럴 공군기지에서 발사된 토성 탐사선이다. 2004년 7월1일에 토성에 도착한 카시니 탐사선은 약 13년 동안 토성 궤도를 돌며 다양한 사진과 정보를 보냈다. 임무를 마친 카시니는 생명체의 존재 가능성이 있는 토성의 위성들과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2017년 9월15일 토성 대기권으로 진입해 대기와의 마찰로 불에 타 분해됐다.

이번 연구의 공동 저자이자 카시니 임무의 일원이었던 JPL 행성 과학자 톰 노드하임은 "카시니 임무는 끝났지만 탐사선이 보내준 정보들은 토성과 그 위성에 대한 새로운 발견을 계속 제공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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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성 위성에 생명체 살까…핵심 증거 찾아낸 美 나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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