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F-16, 나토국서 출격시 참전 간주…레드라인"

기사등록 2023/12/14 15:04:14

최종수정 2023/12/14 17:53:29

폴란드·루마니아·슬로바키아 등에 경고

슬로바키아 의원 "러와 충돌-3차 대전 우려"

[바르샤바=AP/뉴시스] 지난 8월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참가한 미국제 F-16 전투기가 폴란드 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23.12.14.
[바르샤바=AP/뉴시스] 지난 8월15일(현지시간) 폴란드 바르샤바에서 열린 대규모 열병식에 참가한 미국제 F-16 전투기가 폴란드 영공을 비행하고 있다. 2023.12.14.
[서울=뉴시스]신정원 기자 = 러시아는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회원국이 우크라이나 F-16 전투기 출격에 자국 공군기지를 내줄 경우 전쟁에 개입한 것으로 보고 대응할 것이라고 13일(현지시간) 경고했다.

콘스탄틴 가브릴로프 오스트리아 빈 주재 러시아 군축 대표는 그럴 경우 해당 나토국의 참전으로 간주하겠다면서 이 같이 말했다.
 
타스통신에 따르면 그는 이날 빈에서 진행된 안보·군축 관련 회담에서 "우크라 비행장 인프라가 크게 파괴된 상황에서 우크라에 인도되는 F-16 전투기가 폴란드와 루마니아, 슬로바키아 공군기지에서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러시아는 이것을 이들 국가의 전쟁 참여로 보고 대응 조치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에 따르면 슬로바키아 의회 관계자도 소셜미디어를 통해 러시아 측으로부터 이 같이 경고를 전해 들었다면서 "그럴 경우 러시아와의 공개 충돌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그것은 러시아에겐 '레드라인'이다. 확전은 제3차 세계대전을 초래할 수 있다"면서 "슬로바키아는 평화의 편에 서야 한다"고 말했다.

서방 국가 중 우크라에 F-16 전투기 제공 의사를 밝힌 것은 네덜란드와 덴마크다. 이 중 네덜란드는 우크라군의 조종 훈련 등을 마친 뒤 내년 초 첫 전투기를 인도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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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 "우크라 F-16, 나토국서 출격시 참전 간주…레드라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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