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 "한-네덜란드 '반도체 동맹', 세계 최고 초격차 만들 것"(종합)

기사등록 2023/12/13 21:31:07

최종수정 2023/12/13 21:35:29

윤 "네덜란드, 나토 협력 강화 채널될 것"

뤼터 "전대미문 협력…윤과 전화 고대돼"

[헤이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 중앙홀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3.12.13. chocrystal@newsis.com
[헤이그=뉴시스] 조수정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과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가 13일(현지시간) 헤이그 총리실 중앙홀에서 열린 한-네덜란드 정상 공동기자회견에서 취재진 질문을 받고 있다. 2023.12.13.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양소리 김승민 기자 = 네덜란드를 국빈 방문 중인 윤석열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헤이그에서 마르크 뤼터 네덜란드 총리와 공동 기자회견을 열고 "한국과 네덜란드의 목표는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들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순방에서 반도체 분야의 어떤 성과가 있었다고 평가하는가'라는 취재진의 질문을 받고 "그동안 한국과 네덜란드의 반도체 관련 관계가 '긴밀한 협력 관계'였다면 이번 방문으로 이 협력 관계를 '동맹 관계'로 끌어올렸다"고 답했다.

윤 대통령은 양국의 '반도체 동맹'은 "반도체 초격차를 유지하고 최첨단 기술을 함께 구축해 나가기 위해 주요 과학기술적 문제를 함께 논의하고, 해결하고,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한다는 뜻"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같은 동맹 구축의 목표는 "한국과 네덜란드가 반도체 분야 세계 최고의 초격차를 만들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또 네덜란드가 한국과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간 협력 강화를 위한 주요한 통로가 될 것으로 기대했다.

윤 대통령은 "유럽과 동북아, 인도태평양 지역의 안보는 서로 다 연결됐다. 먼저 어떤 곳에 안보 위기가 발생하면 공급망의 교란을 통해 다른 지역에 영향을 전부 미치게 돼 있다"며 "안보 위기를 극복하고 평화를 지켜내기 위해서는 글로벌 협력과 연대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과 네덜란드는 수십 년에 걸쳐 과학기술, 경제, 산업 등 모든 분야에서 긴밀한 협력을 맺어왔기 때문에 이를 기반으로 이제는 글로벌 안보와 평화를 위한 책임있는 협력과 연대를 해야 할 때"라고 했다.

특히 "네덜란드는 나토의 핵심 국가"라며 "네덜란드와 국방 협력, 전략적 협력을 강화한다는 것은 한국과 나토의 협력 강화에 주요한 채널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한국군과 네덜란드군의 합동 훈련 가능성'에 대한 질문에 당장 양국이 합동 군사훈련을 하지는 않겠지만 군사적 협력 플랫폼을 만들고, 나토를 통해 전장 정보 등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뤼터 총리는 "양국의 방위 협력은 아주 뛰어난 형태"라며 "한국과 여러 가지 콘퍼런스, '군사적 영역의 책임 있는 인공지능에 관한 장관급 회의(REAIM)'와 같은 사이버 분야 협력을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한국은 직접 무기를 지원하지는 않지만 3억 달러(약 3960억원) 규모의 인도적 지원과 지뢰 제거 장치 등을 결정했다며 "기쁘고 감사한 말씀을 드린다"고 말했다.

뤼터 총리는 "대한민국은 일본, 미국, 뉴질랜드와 함께 나토에 매우 긴밀하게 협력하는 국가 중 하나"라며 우크라이나 지원에 대한 한국의 협력에 사의를 표했다.

두 사람은 이 자리에서 상당한 우정을 표하기도 했다. 이들은 윤 대통령 취임 후 1년6개월 동안 총 4번의 정상회담을 개최했다.

뤼터 총리는 "(양국은) 전대미문의 협력을 달성했다"며 "한국은 늘 아시아의 주요 협력국이었지만, 지난 1년 반 동안 정말 발전하고 확대됐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그는 "원예·농업 같은 전통적인 것뿐만 아니라 사이버 안보, 광범위한 국방 방위 협력이나 반도체 등까지 주요한 (협력이 강화됐다)"고 평가했다.

뤼터 총리는 "대통령과의 통화를 늘 고대한다"며 "일 뿐만 아니라 우정이 느껴지기 때문"이라고 웃으며 말했다.

윤 대통령은 뤼터 총리에 대해 "취임 후 (참석한) 다자회의에서 양자회의를 가장 먼저 한 정상"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어 "뤼터 총리는 굉장히 열린 분이고 네덜란드의 다양한 정당을 잘 리드해서 의회민주주의와 협치를 잘 갖고 온 분"이라며 "저도 많은 것을 배우려 한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 역시 "지금 한국과 네덜란드의 관계는 지금까지의 관계 중 최상"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여기에 머물 게 아니라 더 발전해야 한다"며 반도체 동맹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반도체는 경제·산업 뿐 아니라 안보·군사에 있어서도 아주 핵심적인 부분"이라며 "앞으로 첨단 과학기술, 반도체 등을 바탕으로 안보와 경제, 문화까지 모든 부분을 망라해 양국 관계의 지평이 넓어지고 깊어질 것으로 평가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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