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통화신용정책보고서
제조업경기 2분기부터 회복 국면 돌입
IT경기 회복·글로벌 수요 부진 완화
[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한국은행은 반도체 경기 개선에 우리나라 제조업 경기가 회복하고 있다고 평가하며, 앞으로 IT 회복과 글로벌 재화 수요 부진 완화로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한은은 14일 국회에 제출한 '통화신용정책 보고서'를 통해 국내 경기는 올해 하반기 들어 완만하게 개선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제조업 경기는 지난해 4분기 경 하강 국면에 들어섰다가 올해 2분기부터 회복 국면에 진입한 것으로 봤다. 제조업 생산·출하는 올해 1분기를 저점으로 반등했고, 재고·출하 비율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점차 하락하고 있다는 점에서다.
보고서는 국내 제조업 경기가 주요국 대비 양호한 것은 인공지능(AI) 투자 확대 등에 따른 반도체 경기 개선에 주로 기인한다고 봤다.
비IT 부문의 경우 석유화학, 철강 등 기존 주력산업의 부진이 이어졌지만, 전기차와 이차전지, 조선, 바이오 등 친환경·신성장 산업이 양호한 모습을 나타내며 완만한 회복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는 평가다.
한은은 앞으로 제조업 경기는 IT 경기 회복, 글로벌 재화 수요 부진 완화로 회복세가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의 선행지표로 알려진 테크 사이클이 저점에서 반등하고 있고, 비IT 제조업 생산과 높은 상관관계를 보이는 글로벌 교역도 내년 이후 점차 개선되고 있기 때문이다.
다만, 주요국의 통화 긴축 기조가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고, 중국의 성장세 둔화 우려가 지속되며 제조업 경기회복이 예상보다 더딜 소지가 있다는 점을 우려했다.
아울러 세계무역의 분절화, 중국의 산업구조 고도화 등의 경제환경 변화가 빠르게 진행되는 점도 제조업 경기 회복 경로의 불확실성을 높이는 요인으로 평가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