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침묵시위 벌이다…퇴거불응 혐의
[서울=뉴시스]임철휘 기자 = 서울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역사 안에서 시위를 하던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활동가 1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3일 경찰에 따르면, 서울 혜화경찰서는 이날 오전 8시30분께 이형숙 서울장애인차별철폐연대 공동대표를 퇴거불응 등 혐의로 현행범 체포했다.
이 대표는 경찰과 서울교통공사(서교공) 측의 퇴거 요구에도 혜화역 대합실에서 장애인권리예산 보장 등을 요구하는 침묵시위를 이어간 혐의를 받는다.
서울교통공사는 지난달 23일 "전장연의 시위를 원천 봉쇄할 것"이라며 최고 수위의 대응을 선포한 바 있다. 공사는 이들이 고의로 열차를 지연시킬 수 없도록 ▲역사 진입 차단 ▲진입 시 승강장 안전문의 개폐 중단 등 승차 제한 ▲모든 불법행위에 법적 조치를 골자로 하는 3단계 강경 대응에 나서기로 했다.
전장연은 이달 1일부터 국회 예산 심의가 마무리될 때까지 지하철 탑승 시위를 중단하고 침묵시위를 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서울교통공사는 이 또한 불법 시위로 규정하고 '원천 봉쇄'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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