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릴 것은 기득권…약속 버리면 국민 지지 못받아"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김동연 경기도지사가 최근 정치권에서 논의되고 있는 선거제와 관련해 "과거로의 회귀나 위성정당 문제는 민주당에서 단호하게 원칙과 약속을 지키는 방향으로 나가야 한다"고 밝혔다.
김 지사는 12일 '깨우다! 대한민국 성장 잠재력, 경기북부특별자치도 설치 국회토론회' 참석 이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한창 진행 중인 선거제 협상에 대한 의견'을 묻는 질문에 "누구에게나 지켜야 할 게 있고 버려야 할게 있다. 민주당도 지킬 게 있고 버릴 게 있다. 우리가 지켜야 할 것은 원칙과 약속이고 버릴 것은 기득권이다. 그 순서가 바뀌어 기득권은 지키고 원칙과 약속을 버린다면 국민들로부터 지지받지 못할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며칠 전에 대학 교수들이 금년 사자성어로 '견리망의', '이를 보면서 의를 잊는다'는 말을 뽑았다"며 "지금 대한민국 정치판이 크게 잘못됐다고 생각하고 있다. 마땅히 뽑혀야 될 사자성어는 '견리망의'가 아니라 '견리사의', '이를 보면서 의를 생각한다'가 됐어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비판했다.
민주당 내 통합과 신당 흐름에 대한 질문엔 "당내 문제에 대해 언급을 할 만한 입장이 못된다"면서도 "정치개혁과 또 국민통합을 이뤄야 한다는 그 원칙에는 추호도 변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지난 대선에서 당시 이재명 후보와 합의를 본 결의문이 정치교체와 국민통합이었다. 그 속에 정치개혁과 권력구조 개편과 국민통합을 위한 얘기를 다 담았다"며 "그리고 그것은 정치교체특별위원회 위원장으로서 해야 할 일에 대한 결의문을 만들어 작년 전당대회에서 94% 당원의 지지를 얻어서 통과를 시켰다"고 말했다.
앞서 김 지사는 지난달 26일 자신의 SNS에 "거대 정당이 기득권을 유지, 확대, 독식하는 병립형으로 회귀해서는 안 된다. 정치판을 사기의 장으로 몰았던 위성정당과 같은 꼼수도 안된다"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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