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예정된 정책의총 취소
"당내 분위기 심상치 않아"
'김기현 사퇴'에 초선 반발
'친윤' 장제원 불출마…촉각
[서울=뉴시스]하지현 최영서 한은진 기자 = 국민의힘이 오는 13일 예정돼 있던 정책의원총회를 취소했다. 정책의총에서 김기현 대표 사퇴론이 분출하는 것을 우려한 조치로 풀이된다.
12일 정치권에 따르면 국민의힘 원내행정국은 내일 오후 2시 개최 예정이던 정책의원총회가 취소됐다고 이날 공지했다.
당초 윤재옥 원내대표는 지난 4일 중점 법안 등을 논의하기 위해 오는 13일 정책의원총회를 열겠다고 공지한 바 있다.
당 지도부는 당초 예정된 정책 논의보다 당 대표에 대한 거취 결단 요구 등 내홍이 분출할 것을 우려해 예정된 정책의원총회를 연기한 것으로 전해졌다.
통상 당 의원 전원이 모이는 의원총회에서는 의원들이 자유발언을 통해 각자의 의견을 개진할 수 있다.
원내 소속의 한 의원은 뉴시스와의 통화에서 "요새 당내 분위기가 심상치 않지 않나. 엄중한 시기"라며 내일 예정된 정책의원총회가 취소된 배경을 짚었다.
앞서 친윤(친윤석열)계 초선 의원들은 전날 김 대표 사퇴를 요구한 일부 중진들을 겨냥하는 글을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참여하는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 잇달아 올렸다.
5선 서병수·3선 하태경 의원 등이 "당 지도부가 혁신할 의지가 없다. 좀비 정당이 됐다"며 김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상황이다. 이에 영남권 초선 의원들을 중심으로 '도를 넘는 내부 총질에 황당하다'는 반박이 이어졌다.
아울러 친윤 핵심인 장제원 의원이 이날 오전 내년 총선 불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당내 주류의 '희생'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이어지면서 의원들의 결단이 이어질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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