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스, "우리 요구 들어주지 않으면 단 한명의 인질도 살아못돌아가"

기사등록 2023/12/11 19:14:12

최종수정 2023/12/11 19:28:33

하마스, "교환, 협상 및 저항의 조건에 응해야" 위협

시신 20구 포함 137명 인질 가자에 남아있어

[오파킴=AP/뉴시스]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이 호송 차량에 탑승해 11월26일 이스라엘 오파킴에 도착하고 있다. 휴전 3일째인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등 인질 17명을 풀어줬다. 2023.11.27.
[오파킴=AP/뉴시스] 하마스로부터 풀려난 이스라엘 인질들이 호송 차량에 탑승해 11월26일 이스라엘 오파킴에 도착하고 있다. 휴전 3일째인 이날 이스라엘은 팔레스타인 수감자 39명을 석방했고 하마스는 이스라엘인 등 인질 17명을 풀어줬다. 2023.11.27.
[서울=뉴시스] 김재영 기자 = 하마스는 이스라엘이 자신들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으면 납치해온 인질 단 한 명도 살아서 가자를 떠나지 못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10일 밤 무장 조직의 대변인은 조직의 텔레그램 채널에 오디오를 올려 "교환, 협상 그리고 저항의 조건에 응하지 않고서는 파시스트 적과 이의 오만한 지도부 그리고 이들 배후의 지지 세력들은 살아있는 포로들을 데리고가지 못할 것"이라고 협박했다.

하마스가 요구하는 인질과 수감자 간 맞교환 석방은 물론 '저항'과 관련 조건이 무엇인지는 알려지지 않고 있다. 이 중 교환 석방이 하마스 요구 사항의 핵심이라고 보는 관측도 있으나 하마스가 처한 상황에서 보자면 맞석방을 넘어서는 더 중대한 조건이 있을 수도 있다.

하마스는 최대 전투인력이 3만 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졌고 10월7일의 기습침입과 함께 시작된 이번 7차 가자 전쟁에서 두 달 동안 최소한 '7000명'이 이스라엘군에 의해 살해처단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 같은 크기의 하마스 요원 전사자 수가 언급되기 며칠 전부터 이번 전쟁서 하마스의 전투원 상실 규모는 10월7일의 침입을 지휘한 하마스 최고지도자 야히르 신와르가 예상했던 크기를 이미 넘어섰다는 평가가 있었다.

이는 첫 일시휴전 직전 11월 하순까지 이스라엘군이 침입 지상전 20여 일 동안 가자 시티 등에서 거둔 전과가 예상보다 낮았다는 기존 평가를 뒤집는 것으로 주목되었다. 여기에 하마스 요원이 7000명 넘게 처단됐으며 북부에서 투항하는 요원들이 생겨나고 있다는 이스라엘의 발표가 더해진 것이다.

하마스는 10월7일 이스라엘 남부 침입 때 뮤직 페스티벌 참가자 350명 등 800여 명의 민간인을 무자비하게 살해하고 240여 명의 인질을 납치해 가자로 끌고 갔다. 그리고 조직적으로 비인간적인 성폭행을 수십, 수백 건 저질렀다는 증거들이 모아지고 있다.

하마스는 인질과 수감자 맞석방을 조건으로 한 11월24일부터 7일 간의 첫 일시휴전 기간을 비롯해 지금까지 110명의 인질을 풀어줬다. 이들은 태국인과 필리핀인 24명 및 미국닌 2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이스라엘 국적인이며 이 국적인 중 1명만 제외하고 모두 여성과 아동이었다.

이스라엘 당국은 137~138명 인질이 남아있으며 이 중 17명이 여성과 아동이라고 말했다. 10여 명의 여성 인질을 일시휴전 막판에 풀어준다고 했다가 이를 번복해 휴전 연장이 깨졌으며 하마스가 여성들의 성폭행 증언을 두려워하고 있다고 이스라엘은 말하고 있다.

이스라엘은 110명 인질 석방 대가로 팔레스타인 수감자 및 억류자 240명을 풀어줬는데 대부분 18세 이하의 미성년자였다. 아직도 팔 수감자와 억류자는 7000명 정도 남아 있으며 일시휴전 맞석방은 이전의 교환에 비교하면 팔레스타인 쪽이 손해라고 할 수 있다.

2011년에 이스라엘은 6년 동안 하마스에 붙잡혀있던 한 명의 병사를 데려오기 위해 팔 억류자와 수감자 1027명을 풀어줬다. 이때 풀어준 수감자 중 한 명이 야히르 신와르로 20년 넘게 이스라엘 감옥에 있었다.

하마스가 맞석방과 관련해 인질 목숨을 위협하며 요구한다면 교환석방 팔 수감자의 수와 질에 대한 것일 수 있다. 지난번처럼 인질 한 명 당 세 명 방식은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으며 경범죄의 미성년자 억류자가 아닌 중대 범죄의 장기 복역자들의 석방을 요구할 수 있는 것이다.

한편 이스라엘은 10일 가자 인질 중 20명 정도가 이미 사망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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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마스, "우리 요구 들어주지 않으면 단 한명의 인질도 살아못돌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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