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기 여당 최고위원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 멈춰야"

기사등록 2023/12/11 15:15:41

최종수정 2023/12/11 15:55:27

"상대 이기는 공천에 힘 기울이는 것이 가장 중요"

"80만 당원 투표 뽑힌 김기현 중심으로 심기일전"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석기 최고위원(오른쪽).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석기 최고위원,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병민 최고위원. 2023.12.11. 20hwan@new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김석기 최고위원(오른쪽).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김기현(오른쪽 두 번째) 국민의힘 대표가 11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김석기 최고위원, 김 대표, 윤재옥 원내대표, 김병민 최고위원. 2023.12.11. 20hwan@new
[서울=뉴시스] 정성원 한은진 기자 = 김석기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11일 당내 일각에서 제기된 김기현 대표 사퇴론에 대해 "대안 없는 당 지도부 흔들기를 멈춰야 한다. 당대표가 물러나는 순간 당은 대혼란에 빠질 것"이라고 밝혔다.

김 최고위원은 이날 오후 최고위원회의에서 "소위 당내 중진이라는 분들이 당대표가 물러나야 한다고 공개적으로 이야기하는 것을 봤다"며 "부디 모두가 자중하라"고 말했다.

김 최고위원은 "당이 어려운 상황인 것은 맞고, 수도권 민심이 좋지 않다는 것도 사실"이라면서도 "김 대표가 물러나는 것만이 총선에서 이길 수 있는 길인가. 김 대표가 물러나고 누가 당대표가 돼야 반드시 총선에서 이겨야 하나"라고 지적했다.

김 최고위원은 "김 대표는 인요한 혁신위원회가 그간 의미 있는 좋은 제안을 많이 했고, 곧 구성될 공천관리위원회에서 그 뜻이 잘 반영되도록 하겠다고 입장을 몇 차례 밝혔다"며 "그것이 우리 당 당헌·당규에 정해진 정상적인 절차"라고 주장했다.

그는 "내년 총선에서 우리는 반드시 이겨야 하는데 제가 생각할 때 이기는 길은 김 대표가 당장 물러나는 게 답이 아니라 결국 지금 시작하는 공천을 잘해야 하는 것"이라며 "가장 공정하게, 가장 합리적인 공천 과정을 거쳐 가장 경쟁력 있는 공천을 하는 것, 상대를 이기는 공천에 온 힘을 기울이기 위해 노력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국민의 가슴에 와닿는 좋은 민생 정책을 많이 제시해야 한다"며 "당이 단합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모두가 힘을 모아 이런 노력을 더욱 열심히 하는 것이 우리가 이기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오히려 현실성 없는, 대안 없는 당 지도부 흔들기 발언들을 당내에서 자꾸 하니까 국민들께서 당과 지도부를 불신하고 당에 대한 지지가 떨어지는 원인이 된다"며 "대안도 없는 주장으로 자중지란 일으키지 말고 전국 80만 책임당원 투표로 뽑힌 김 대표를 중심으로 모두 심기일전 똘똘 뭉쳐 더 힘차게 나아가는 것이 승리하는 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남 탓보다는 각자 스스로 해야 할 일을, 그 역할을 더 열심히 하고 굳건히 단합해 힘차게 나아가면 반드시 우리는 이길 수 있다"고 덧붙였다.

앞서 김재원 전 최고위원의 후임으로 지난달 23일 선출된 김석기 최고위원은 최근까지 공개 석상에서 김기현 지도부를 흔들면 안 된다는 취지의 주장을 자주 밝혀 왔다.

김 최고위원은 지난 7일 최고위 모두발언에서 일부 언론이 자신을 '지명직 최고위원'이라 한 점을 지적하며  "김 대표가 대표 자리를 지키기 위해 저를 지명직으로 앉혔다고 보도하는 건 매우 잘못된 일"이라고 비판하기도 했다.

김 최고위원은 전국위원회 최고위원 보궐선거에 단독 출마했다. 당시 선거에서 그는 투표한 전국위원 576명 중 찬성 560표를 얻어 당선됐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김석기 여당 최고위원 "대안 없는 지도부 흔들기 멈춰야"

기사등록 2023/12/11 15:15:41 최초수정 2023/12/11 15:55:27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