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제10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 개최
빈집 활용대책 논의 및 빈집활용 숙박시설 방문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정부가 지방자지단체와 손잡고 빈집 정비에 나선다. 내년 정부 예산안에 관련 사업비 50억원이 포함됐으며, 예산안이 통과될 경우 내년 1월부터 본격 추진에 들어간다.
행정안전부는 지난 8일 제주도청에서 17개 시도 부단체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제10회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열고 이같은 내용을 발표했다.
이번 회의의 핵심 안건은 '빈집 활용 대책'으로, 지자체는 이번 회의에서 빈집을 활용해 추진 중인 다양한 사업을 공유했다.
서울시는 올해 10월 빈집 활용 아이디어 시민 공모전을 통해 24건의 우수작을 선정해 시정에 반영하고 있다. 경기도는 빈집을 매입해 임대주택과 아동돌봄센터를 구축한 사례, 전라남도는 빈집을 리모델링해 갤러리로 활용 및 반값 임대 사업 사례를 소개했다.
이번 회의에 참석한 도시계획 전문가인 대전세종연구원 이자은 박사는 조속한 빈집 정비를 위해서는 이원화 된 빈집법을 일원화하고, 사각지대에 있는 무허가 건축물을 합법건축물로 유도해 정비를 촉진시킬 필요성이 있다고 밝혔다.
행안부는 빈집을 활용한 지역활성화 정책 수립을 위해 각 지자체에 빈집 정비 관련 조례 정비 및 빈집 실태조사 진행과 활용계획을 수립할 것을 요청했다.
회의에 이어 9일에는 이상민 행안부 장관과 17개 시도 부단체장이 제주 지역 빈집 활용사례 현장을 직접 방문했다.
이 장관은 제주 빈집 재생 스타트업 다자요가 운영하는 빈집 활용 숙박시설인 '북촌포구집'을 방문, 방치됐던 공간이 어떻게 지역 감성숙소로 탈바꿈할 수 있었는지 살폈다.
이 장관은 북촌포구집 현장 방문 후 "빈집 활용을 통해 수익을 창출하고, 지역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는 점이 인상깊다"며 "지역쇠퇴의 상징이었던 빈집이 지역의 잠재력을 끌어낼 수 있는 새로운 자산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중앙과 지방이 함께 성공모델을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일과 휴식을 병행할 수 있는 워케이션 현장인 제주 '질그랭이센터'도 찾았다. 워케이션 시설은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로 지방소멸의 또 하나의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다.
워케이션 현장을 둘러본 이 장관은 "인구감소 상황에서는 지역 활성화를 위해 워케이션 같은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며 "각 지자체는 정주인구뿐만 아니라 생활인구 유입에도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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