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김환기·박서보 등 101점 경매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 기자 = 미술품경매사 케이옥션은 올해 마지막 경매에 약 70억 원어치를 출품한다.
오는 20일 오후 4시 서울 강남구 신사동 케이옥션에서 김환기의 뉴욕시대 십자구도 작품 '4-VI-69 #65'(7억5000만~20억원) 등 101점을 경매에 부친다.
이번 경매 하이라이티 작품으로 내세운 김환기의 뉴욕시대 십자 구도 작품은 1969년에 제작, 점·선·면에 대한 조형적 탐구가 이뤄지던 시기의 작품이다. 화면을 사 분할하여 각각의 모서리에서 번져 나오는 색면의 구도로, 수채로 그린 것처럼 번져가는 색은 파리 시절 두터운 마티에르에서 벗어나 뉴욕에서 김환기가 시도했던 회화적 실험을 압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이번 경매에도 11월에 이어 지난 10월 별세한 故 박서보의 작품 총 7점이 나왔다. 100호 연필 묘법인 '묘법 No. 213-85'(8억3000만 ~15억원), 100호 후기 묘법 '묘법 No. 010731'(3억8000만 ~ 6억 원)과 300호에 달하는 붉은 색 색채 묘법 '묘법 No. 101104'(5 ~ 10억원) 등이 주목 받고 있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는 오랜만에 다양한 기법과 모양의 청자와 백자 21점이 출품됐다. 운보 김기창의 '죽림칠현'(5000 ~ 7000만원), 오원 장승업의 '화조영모도'(3200만~ 5000만 원), 소정 변관식의 '하경산수'(1200만~ 2000만 원) 등 회화 작품과 '서안'(500만~ 800만 원)과 '사방탁자'(400만~ 800만 원) 같은 목가구도 경매에 오른다.
출품작은 9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0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