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일,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위한 공조 본격화(종합)

[서울=뉴시스] 김예진 옥승욱 기자 = 외교부는 7일 일본 도쿄에서 제1차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 한미일 외교당국간 실무그룹' 회의가 개최됐다고 밝혔다. 해당 실무그룹은 지난 8월 18일 캠프 데이비드 한미일 정상회의의 후속조치로 출범됐다.

이날 회의에는 이준일 외교부 북핵외교기획단장, 정 박 미국 국무부 대북특별부대표, 이시즈키 히데오(石月英雄) 일본 외무성 사이버안보대사를 수석대표로 해, 한미일 3국 외교부 및 관계부처의 북핵 문제 및 사이버 분야 담당자들이 다수 참석했다.

3국 대표는 북한의 주요 핵·미사일 개발 자금원인 불법 사이버 활동 차단을 위한 그간의 공조 성과를 평가했다. 실무그룹 출범을 계기로 3국 외교당국간 공조가 한층 더 강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3국은 ▲가상자산 탈취 ▲해킹조직 및 IT 인력 활동 등 북한 사이버 위협에 대한 평가를 공유하는 한편, 각국의 대응 전략 및 차단 노력을 소개하고 협력 가능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특히, 북한 IT 인력의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3국이 긴밀히 공조해 국제사회 및 민간 업계와 협력을 강화하는 등 다양한 외교적 노력을 전개해나가기로 했다.

3국은 이번 회의 개최를 통해 한미일 외교당국 차원에서 북한 사이버 위협 대응을 위한 협력의 틀이 마련된 점을 높이 평가했다. 또한 이번 회의시 합의한 협력 사안을 이행해나가는 한편, 적절한 시점에 2차 회의를 개최해 관련 논의를 지속하기로 했다.

외교부 관계자는 "앞으로도 북한의 불법 사이버 활동을 차단하기 위해 국제사회와의 공조를 확대해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일본 외무성도 이날 홈페이지를 통해 보도자료를 내고 3국이 "북한의 불법 대량살상무기 및탄도미사일 프로그램 자금원이 되는 북한의 부정한 사이버 활동에 대해 우려를 거듭 표명했다"고 밝혔다.

또한 "북한 IT 노동자를 포함한 북한의 사이버 위협에 대한 각국의 대처, 향후 일미한(한미일) 협력 등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고 설명했다.

외무성은 이번 논의가 북한 사이버 활동 관련 협력을 추진하는 일본 정부 대응 일환으로 실시됐다며 "3국은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결의에 따른 북한 완전한 비핵화를 위해 사이버 분야 대응을 포함, 계속 긴밀히 연계할 것임을 재확인했다"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