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소는 나주혁신도시 공공기관
전남도 "강기정 광주시장 일정 존중해 최종 확정“
시·도지사 17일 회동하면 7개월 만에 2번째 만남
[무안=뉴시스] 이창우 기자 =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이 평행선을 달리는 광주 군·민간공항의 전남(무안국제공항) 통합 이전 해법을 모색할 두 번째 만남을 오는 17일 광주전남공동(나주)혁신도시에서 만나기로 합의했다.
7일 전남도에 따르면 시도는 지역 최대 현안으로 떠오른 군공항 이전 해법을 찾기 위해 시·도 지사 간 양자 회동 일정을 조율한 결과 17일 일요일 오후 2시로 최종 확정했다.
날짜와 시간은 사실상 확정됐지만 장소는 현재 미정이다.
앞서 전남도가 한전KDN과 장소 사용을 협의했지만 당일이 공휴일이라 유동적이라 제3의 공공기관으로 변경될 가능성도 있다.
이날 시·도지사가 만나면 공항 이전 문제를 놓고 지난 5월에 이어 7개월 만에 회동하는 것으로 좀 더 진일보한 논의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가 모아진다.
앞서 강 시장이 전남도에 제안한 '광주시장·전남지사·무안군수'가 참여하는 3자 회동은 무안군의 유보적인 입장 표명으로 성사되지 못했다.
전남도는 지난달 20일 무안군에 '군·민간공항 통합 이전 문제 논의를 위해 3자 간 대화 또는 필요시 양자(도지사+무안군수) 대화도 가능하다'며 의견을 달라는 공문을 발송했다.
이에 무안군은 지난달 29일 수요일 전남도에 회신 공문을 보내왔다.
무안군은 회신 공문에 '광주 민간공항과 군공항 이전 문제 해결을 위해 제안한 실무협의 차원의 3자 대화는 현재 의회 일정과 연말 각종 행사 등 주변 여건이 여의치 않고 신뢰가 형성되지 않은 시점에서 만남은 지역 분열과 주민 갈등만 더욱 심화시킬 것이 자명한 바 당분간 참여 의사가 없음'이라고 적시했다.
전남도는 공문 내용이 단호하게 '만날 수 없다. 만남을 거부한다'가 아닌 '당분간'이란 유보적인 표현을 쓴 점에 주목하고 있다.
당분간이라는 사전적 해석은 '앞으로 얼마간의 시간' 또는 '잠시 동안'이다.
이는 향후 진솔한 소통을 통해 신뢰가 쌓이거나 시·도지사 간 만남에서 진일보한 '제안'이 나올 경우 대화의 장에 나설 수도 있다는 긍정의 신호로도 해석되기 때문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17일 시·도지사 간 양자 협의 테이블에서 의미 있는 결과가 도출되면 무안군을 3자 간 협의 테이블로 이끄는데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본다"고 기대했다.
앞서 강기정 광주시장은 지난달 28일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김영록 지사님께서 양 시·도지사 간에 먼저 만나자고 말씀을 주셨으니 지사님의 해외 일정이 끝나는 대로 만날 준비를 하고 있겠다"고 제안을 수용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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