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믹스, 오는 8일부터 재상장 가능
상폐 1년 만에 20배 올라
[서울=뉴시스]이지영 기자 = 김남국 무소속 의원이 투자한 것으로 알려진 대표 김치코인 '위믹스'가 상장 금지 해제를 하루 앞두고 20% 넘게 폭등했다.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코빗은 거래량 확보를 위해 해제 당일에 맞춰 재상장을 예고했다.
7일 오후 2시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위믹스는 전일 대비 22.77% 오른 4304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해 상장 폐지(상폐) 확정 후 가격 대비 20배 오른 수치다. 당시 위믹스는 200원대까지 추락했다.
이번 급등은 위믹스 국내 복귀 기대감이 견인했다. 지난 2월 코인원의 위믹스 단독 재상장을 계기로 지정된 '재상장 유예 기간'이 오는 8일이면 해제되기 때문이다.
위믹스는 지난해 12월 8일 디지털자산거래소 협의체(닥사, DAXA) 소속 거래소에서 상폐됐다. 상폐된지 1년 만에 봉인이 풀리는 셈이다.
앞서 닥사는 코인원 위믹스 단독 재상장 이후 한 달 뒤 '상장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만든 바 있다. 닥사 공동 대응으로 상폐한 가상자산을 상폐날로부터 일정 기간이 지나지 않은 경우에 재상장을 유예하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해당 기간은 '1년'으로 알려져 있다.
5대 원화거래소 중에서는 코빗이 가장 먼저 움직였다. 위믹스 봉인 해제에 맞춰 곧바로 재상장을 추진한 것이다.
코빗은 전날 공지사항을 통해 "▲중대한 유통량 위반 ▲투자자에 미흡하거나 잘못된 정보 제공 ▲소명 기간 중 제출된 자료의 오류 및 신뢰 훼손 등 위믹스 거래지원 종료 사유가 해소됐다고 판단했다"며 "오는 8일 오전 0시부터 위믹스 거래 및 출금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김치코인 대표주자의 복귀란 점에서 국내 코인 시장 전체에 활기를 불어넣을 전망이다. 위믹스는 재상장 유예 기간 중에도 국내 거래소 관계자 사이에서 거래량 확보 '필승 카드'로 꼽혀왔다. 이에 코빗 외에 업비트·빗썸 등 국내 거래량 1·2위 거래소들도 재상장 대열에 합류할 수 있다는 전망이 제기된다.
코빗 관계자는 "위믹스 재상장 예고에 따라 가격이 벌써 들썩이는 걸 보면 시장 반응이 벌써 나오는 것 같다"며 "거래 수수료 무료와 함께 거래량도 활기를 띨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국내 주요 가상자산 거래소 관계자 A씨는 "고팍스와 달리 코빗처럼 닥사 가이드라인에 맞춰 위믹스를 재상장하면 문제가 되지 않는다는 걸 확인했다"며 "이를 안 다른 거래소들 역시 위믹스 재상장에 나서는 것도 예상할 수 있는 시나리오"라고 진단했다.
닥사 관계자는 "코빗과 고팍스의 위믹스 재상장 형태는 다르다"며 "코빗은 닥사 상장 심사 공통 가이드라인을 준수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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