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엄마들이 브런치 즐기려고 소아과 오픈런? 망언"
"삭발까지 하며 대화엔 소극적…국민 시선 고민해야"
[서울=뉴시스]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은 7일 의대 정원 확대에 반대하며 '총파업 카드'까지 꺼내든 대한의사협회(의협)를 향해 "사실상 국민의 건강권과 생명권을 볼모로 삼아 실력 행사를 해서라도 자신들의 일방적 주장을 관철하겠다는 극단적인 자세에 대해 유감을 표하지 않을 수 없다"고 밝혔다.
윤희석 국민의힘 선임대변인은 이날 오전 논평을 통해 "의협은 의료현안협의체 회의에 진정성을 갖고 성실하게 임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윤 대변인은 의대 정원 확대 문제 등을 두고 전날까지 의료현안협의체 회의가 20차례 열린 것과 관련해 "의협이 해당 회의에 진정성 있는 자세로 참여하고 있지 않아 매우 우려스러운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젊은 엄마들이 브런치 타임을 즐기기 위해 소아과 오픈 시간에 몰려드는 경우도 있다", "의사 소득 논란의 밑바탕엔 '가진 자에 대한 증오'를 동력으로 하는 계급 투쟁적 이념이 담겨 있다"고 한 우봉식 의협 산하 의료정책연구원장의 기고문 내용도 도마 위에 올랐다.
윤 대변인은 기고문 내용을 두고 "극단주의적 언행"이라며 " 생명을 구하는 숭고한 사명에 모든 것을 바쳐 온 절대 다수 의사들의 명예를 오히려 훼손하는 일"이라고 비판했다.
그는 "대통령실 앞에서 철야 농성에 삭발식까지 하면서 파업 분위기를 잡으며 정작 정부와의 대화에는 소극적인 의협을 바라보는 국민의 시선이 어떨지 깊이 고민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병민 국민의힘 최고위원도 이날 오전 당 최고위원회의에서 "아이를 키우는 부모라면 밤새 열이 나서 발 동동 구르고, 밤잠을 설치다가 아침이 되자마자 병원 문 두드리는 간절한 심정을 모를리 없다"며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하기 위해 대안을 마련하고, 숙고하고, 힘을 모아야 할 시기에 이런 망언으로 아이 키우는 부모들을 이상한 사람 몰아가는 것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일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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