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티모달 기반 AI 모델…텍스트·이미지·오디오·동영상·코드 등 이해
'재미나이' 탑재한 바드는 한국 등 170여 개 국가서 영어로 이용 가능
구글 스마트폰 '픽셀'에도 제미나이 탑재 예정
[서울=뉴시스] 오동현 기자 = 구글이 7일 멀티모달 기반 인공지능(AI) 모델 제미나이(Gemini)를 발표했다. 재미나이를 탑재한 AI 챗봇 '바드'는 한국 등 170여 개 국가에서 영어로 이용 가능하다.
제미나이는 텍스트, 이미지, 오디오, 동영상, 코드 등 다양한 유형의 정보를 일반화하고, 원활하게 이해하며, 여러 정보를 동시에 조합해 활용할 수 있다.
구글은 "제미나이는 구글 딥마인드와 구글 리서치 등 구글 조직 전반에 걸친 대규모 협업의 결과"라며 "구글 역사상 가장 큰 과학적 및 기술적 노력 중 하나"라고 소개했다.
제미나이 1.0은 규모에 맞게 세 종류로 최적화했다. ▲방대하고 복잡한 작업에 적합한 가장 유용하고 규모가 큰 모델 '제미나이 울트라(Gemini Ultra)' ▲다양한 작업에서 확장하기에 가장 적합한 모델 '제미나이 프로(Gemini Pro)' ▲ 온디바이스(on-device) 작업에 가장 효율적인 모델 '제미나이 나노(Gemini Nano)'다.
구글에 따르면 특히 제미나이 울트라의 성능은 대형언어모델(LLM) 연구개발 평가에서 주로 사용되는 32개의 벤치마크 중 30개에서 기존의 최신 기술을 뛰어넘는 결과를 보여준 것으로 전해졌다.
수학, 물리학, 역사, 법률, 의학, 윤리 등 총 57개의 주제를 복합적으로 활용해 세계 지식과 문제 해결 능력을 평가하는 MMLU(대규모 멀티태스크 언어 이해) 테스트에서 90.04%의 점수를 기록한 제미나이 울트라는 전문가 인력보다 높은 결과를 기록한 최초의 모델이라는 설명이다.
또한 제미나이 울트라는 고도의 추론 능력이 요구되는 다양한 영역에 걸친 멀티모달 작업으로 구성된 새로운 MMMU 벤치마크에서 59.4%의 최상위 점수를 획득했다.
일반 이용자들은 오늘부터 파인튜닝된 제미나이 프로가 적용된 바드를 한국을 포함한 170개 이상의 국가 및 지역에서 영어로 이용할 수 있다.
구글 픽셀(Pixel)에도 제미나이가 탑재될 예정이다. 픽셀 8 프로 모델은 제미나이 나노가 실행되도록 설계된 최초의 스마트폰이다. 제미나이 나노는 녹음 앱의 요약하기와 같은 새로운 기능을 지원하며, 왓츠앱(WhatsApp)을 시작으로 내년에 더 많은 메시징 앱에 적용 될 예정이다.
앞으로 몇 달 안에 구글 검색, 광고(Ads), 크롬(Chrome), 듀엣(Duet) AI 등 더 많은 구글 제품 및 서비스에서 제미나이를 활용할 수 있게 될 예정이다.
개발자와 기업 고객은 구글 AI 스튜디오 또는 버텍스(Vertex) AI의 제미나이 API(응용 프로그램 인터페이스)를 통해 제미나이 프로를 이용할 수 있다.
안드로이드 개발자는 AI코어(Core)를 통해 디바이스 작업에 가장 효율적인 모델인 제미나이 나노로 앱을 개발할 수 있다. AI코어는 픽셀 8 프로 기기부터 안드로이드 14에서 사용할 수 있는 새로운 시스템 기능이며, 사전 체험 신청을 제출해 이용해볼 수 있다.
현재 제미나이 울트라는 출시를 앞두고 신뢰할 수 있는 외부 기관 소속 레드팀의 리뷰 등 신뢰성 및 안전 점검을 완료한 후, 미세 조정과 사람의 피드백을 통한 강화 학습을 통해 모델을 더욱 개선하는 작업을 진행 중이다. 제미나이 울트라를 적용해 최첨단 AI 경험을 제공하게 될 바드 어드밴스드는 내년 초에 선보일 예정이다.
구글은 "이번 제미나이 업데이트는 AI 개발의 중요한 이정표이자, 구글이 AI 모델의 기능을 빠르게 혁신하고 책임감 있게 발전시켜 나가는 새로운 시대의 시작을 의미한다"고 자평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