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제시, 바다 바라보는 망해사 국가명승지 지정 추진

기사등록 2023/12/06 14:01:15

'자연과 생태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져


[김제=뉴시스]고석중 기자 = 전북 김제시가 진봉면 심포리에 자리한 '망해사(望海寺)' 일원이 국가 명승으로 지정받을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6일 밝혔다.

망해사는 '바다를 바라보는 절'이라는 뜻으로 642년 백제 의자왕 때 부설거사가 세운 것을 당나라 승려 중도법사가 중창했다.

조선 선조 때의 이름난 선승 진묵대사가 이곳에서 수행하며 낙서전과 팽나무를 심었던 유서 깊은 사찰이다.

새만금의 중심이자 만경강 하구에 위치한 망해사의 국가 명승지 지정은 망해사 앞 바다가 새만금사업으로 담수화되면서 멸종위기 철새들의 안식처로 자리 잡았기 때문이다.

실제로 환경생태를 연구하는 국립기관의 데이터에서는 검은머리물떼새나 물수리와 같은 멸종위기 종도 망해사가 위치한 만경강 하구에 찾아들고 있는 걸 보여주고 있다.

더불어 망해사는 고지도나 지리서에 만경관아와 함께 빠짐없이 등장하고 있다.

일제강점기에 발행한 우편엽서의 배경사진이 되었던 점과 조선문학의 최절정을 이뤘던 윤선도의 시(詩)에 등장하는 점을 보아도 망해사는 예로부터 명승지로 널리 인정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는 망해사가 지리적으로 뿐만 아니라 문학적으로도 차지하는 위상이 크다는 것을 말해준다.

정성주 김제시장은 "자연과 생태 그리고 역사와 문화가 어우러진 망해사 일원을 보전하는 것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의 책무"라며 "시민의 기원을 담아 국가 명승지로 지정되는 날까지 온 힘을 쏟겠다"고 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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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시, 바다 바라보는 망해사 국가명승지 지정 추진

기사등록 2023/12/06 14:01:15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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