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동영 “내년 총선 출마한다면 고향 순창 아닌 전주병”

기사등록 2023/12/06 11:43:41

전주시민에게 너무 많은 빚을 져, 전주에서 마지막 봉사하고 싶다.

선거구획정 1석 축소 발표에 “전북이 동네북이냐” 지금부터 싸워야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2.06. pmkeul@newsis.com
[전주=뉴시스] 김얼 기자 = 정동영 전 통일부 장관이 6일 전북 전주시 전북도의회 기자회견장에서 국회의원 선거구획정과 관련한 기자회견을 열고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3.12.06. [email protected]

[전주=뉴시스] 김민수 기자 = "전주에서 마지막 봉사를 하고 싶습니다"

내년 22대 국회의원 선거가 4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전북 정치권의 원로인 정동영 전 통일부장관이 출마를 하게 된다면 고향 순창이 아닌 초·재선 배지를 달았던 ‘전주병’ 지역구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정 전 장관은 6일 전북도의회 브리핑룸에서 열린 기자회견 자리에서 총선 관련 질문을 받고 “지금은 순창으로 주민등록을 옮겨 살고있지만 전주시민에게 너무 많은 빚을 졌다”면서 “총선에 나서게 된다면 전주에서 할 것이다”고 말했다.

정 전 장관은 “다만 (시기는) 아직 고심하고 있으며 민심을 확인하고 출마할 것이다”라며 “전북 정치권이 지리멸렬하고 있는 상황에서 전주 시민의 마음이 있다면 마지막 봉사를 전주에서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정 전 장관은 “민심의 기준은 여론조사로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조만간 관련 공식 출마입장을 밝히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정 전 장관은 전날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선거구획정안 발표에 대해 전북은 대한민국에서 동네북으로 전락했다며 총선이 아닌 지금부터 싸워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선관위의 22대 총선 선거구 획정 결과, 서울·전북 1곳씩 줄이고, 인천·경기 1곳씩 늘렸다. 정말 날벼락에 가까운 충격적인 획정 안이 아닐 수 없다”면서 “윤석열 정부하에서 기획재정부가 새만금 예산을 78% 삭감하는 난도질을 하더니, 이제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한강 이남에서는 유일하게 전북만 의원 수를 줄이는 상식과 공정의 파괴 행위를 저질렀다”고 말했다.

새만금에 이어 두 번째 전북 죽이기에 나선게 아니냐며 발끈한 정 장관은 지역 정치권 등에 대안을 제시했다.

정 전 장관은 전북 도민 만민공동회를 제안하고 여야 정치권. 시민 사회. 학계. 언론계 모두가 한자리에 모여 상식과 공정을 파괴한 선거구 확정의 부당성을 전 국민에게 알리고 전북의 힘을 하나로 모아야 할 때라고 했다.

또 전북 출신 국회의원 모두에게 똘똘 뭉쳐서 선거구 의석만큼은 지켜내야 하는 것이 전북 도민에 대한 마지막 도리라고 강조했다.

더불어민주당에게는 전북에 빚을 갚아야 한다며 전북에 대한 민주당의 최소한의 성의 표시가 될 것이라고 했다.

정동영 전 장관은 “전북이 꼴찌로 전락한 것이 바로 전북 정치의 현실이다”라며 “전북의 자존심을 위해 내년 총선이 아닌 지금부터 싸워야 한다”고 재차 주장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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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동영 “내년 총선 출마한다면 고향 순창 아닌 전주병”

기사등록 2023/12/06 11:43:41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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