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국제 학업성취도 평가 2022 결과 발표
10년 만 수학 교육맥락변인 조사…격차 확대
수학 불안감, 수업 분위기 긍정 지수는 개선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청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12.05. jsh0128@newsis.com](https://img1.newsis.com/2023/11/16/NISI20231116_0001413412_web.jpg?rnd=20231116094903)
[청주=뉴시스] 조성현 기자 =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지난달 16일 오전 청주고등학교에서 수험생들이 시험 시작을 기다리고 있다. 2023.12.05. [email protected]
[세종=뉴시스]김정현 기자 = 지난 10년 동안 같은 학교에 다니는 우리나라 학생들의 수학 성취도 상·하위권 격차가 더 커졌다는 국제 조사 결과가 나왔다. 학교 간 격차는 줄었지만 주요 국가 평균보다는 컸다.
5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발표한 '국제 학업성취도평가'(PISA) 2022는 수학 영역을 주영역으로 설정하고 '교육맥락변인' 조사 결과를 함께 공개했다.
PISA는 3년 주기로 이뤄지나 이번 조사는 코로나19 유행으로 1년 늦춰져 2018년 이후 4년만에 나왔다. 매 주기별로 수학·읽기·과학 세 영역 중 하나를 주영역으로 설정하고 교육맥락변인을 따로 조사해 왔다.
수학 영역에 대한 교육맥락변인 조사가 이뤄진 것은 지난 PISA 2012 이후 10년 만이다.
한국 학생들의 수학 점수 통계 분포를 분석한 '학교 내 분산 비율'은 98.1%로 직전 PISA 2012와 견줘 10년 사이 28.9%포인트(p)나 높아졌다. OECD 평균은 같은 기간 63.3%에서 68.3%로 5%p 올랐다.
이는 쉽게 말해 같은 학교 안에서 수학 점수 상위권과 하위권의 격차가 얼마나 벌어져 있는지 나타내는 수치로, 수치가 클 수록 격차가 크다는 의미다. 한국은 OECD 평균보다 학교 내 격차가 매우 큰 것이다.
이번 81개국 대상(OECD 회원 37개국 포함) 조사에서 한국보다 이 수치가 높은 나라는 몰타(99.7%) 뿐이다.
'학교 간 분산 비율'은 한국은 이번 조사에서 40.3%로 나타나 지난 PISA 2012(45.3%)보다 5%p 하락했으나 OECD 평균(31.6%)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었다. 학교 간 성취 수준 차이가 클수록 수치가 높아진다.
OECD 평균은 10년 전(36.9%)보다 5.3%p 하락했다. 1위는 네덜란드(84.2%)로 한국은 81개국 중 19위였다.

최상위 6수준부터 최하 1a~1c까지 총 8단계로 나뉘는 성취수준 비율을 봐도 학력 격차가 더 심화됐다.
한국은 직전 PISA 2018과 견줘 상위 5수준 이상 비율은 21.4%에서 22.9%로 1.5%p, 하위 1수준 이하 비율은 15.0%에서 16.2%로 1.2%p 각각 증가했다. 중위권이 줄고 상위권과 하위권이 늘어났다는 이야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기초학력 증진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는 만큼 지속해 노력하면서 초등학교 3학년과 중학교 1학년 책임교육 학년의 지원을 늘리는 노력을 병행해 가려 한다"면서도 "(이번 조사에서) 교사의 수업을 받기 수월했는지 물었을 때 우리나라는 지원을 받기 용이했다는 답변 비율이 높은 편"이라고 전했다.
다른 수학 교육맥락변인 조사에서 학생의 수학 불안감을 의미하는 '수학 불안' 지수, 학생이 생각하는 수업 분위기를 뜻하는 '수학 수업 분위기' 지수는 10년 동안 개선됐고 OECD 평균보다 높은 수준이었다.
PISA 2012 OECD 평균을 0으로 놓고 계산하는 '수학 불안' 지수는 한국이 -0.05로 PISA 2012(0.31)보다 하락했다. 이번 조사 OECD 평균은 0.17이었다. 숫자가 높을수록 수학에 불안감을 더 많이 느낀다는 것이다.
수학 수업의 분위기 지수는 한국이 0.84로 PISA 2012(0.19)보다 높아졌고, 이번 조사 OECD 평균(0.02)보다 높았다. 숫자가 높을수록 수학 수업에 대해 학생들이 긍정적으로 인식하는 정도가 크다는 이야기다.
교육부 관계자는 "수업 분위기 조사는 '소란스러웠다', '수업에 집중하지 못하는 아이들이 많았다'와 같은 질문이 포함돼 있다"며 "다른 나라보다 월등하게 (수업이) 안정적으로 진행됐다는 의미"라고 전했다.
한편, PISA 2022 수학·읽기·과학 영역별 평균 점수를 성별에 따라 살펴보면 한국은 남학생이 수학을, 여학생이 읽기와 과학 점수가 더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수학은 남학생(530점)이 여학생(525점)보다 5점 높았다. 읽기는 여학생(533점)이 남학생(499점)보다 34점, 과학은 여학생(530점)이 남학생(526점)보다 3점 높다.
OECD 평균은 남학생이 여학생보다 수학은 9점 높고 읽기는 24점 낮았으며 과학은 평균 차이가 없었다.
PISA는 만 15세 학생들의 읽기·수학·과학 소양의 성취·추이를 국제적으로 비교하고 성취 간 관계를 파악하기 위해 시행되는 국제 비교 연구다.
이번 PISA 2022에는 OECD 회원국 37개국과 비회원국 44개국 등 총 81개국에서 약 69만명이 참여했다. 한국은 지난해 5월9일~6월3일 중학교(3학년) 13곳, 고등학교(1학년) 168곳 등 186곳 6931명을 조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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