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파노니, 보류선수 명단 포함…산체스 제외
KIA "소크라테스보다 더 나은 선수 데려온다는 보장 없다"
[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내년 시즌 비상을 노리는 KIA 타이거즈가 외국인 선수 구성에 신중을 기하고 있다. 외국인 선수의 시너지 효과를 바라는 KIA의 선택에 관심이 모인다.
올해 KIA는 2년 차 외국인 타자 소크라테스 브리토, 새로운 외국인 투수 숀 앤더슨, 아도니스 메디나와 시즌을 시작했다. 그러나 2명의 투수 모두 시즌 완주에 실패했다. 기대 이하였던 앤더슨(4승 7패 평균자책점 3.76)과 부진에 시달린 메디나(2승 6패 평균자책점 6.05)는 각각 7월, 6월에 짐을 쌌다.
이후 지난해 KIA에서 뛰었던 토마스 파노니가 올해도 대체 외국인 투수로 합류했다. 메디나의 빈자리를 채운 건 처음 KBO리그에 입성한 마리오 산체스였다. 파노니는 16경기에 등판해 6승 3패 평균자책점 4.26의 성적을 냈고, 산체스는 12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94를 작성했다.
시즌이 끝난 뒤 KIA는 다음 시즌 재계약 대상자를 의미하는 보류선수 명단에 소크라테스와 파노니를 등록했다. 전력 외 선수로 분류된 산체스는 제외됐다.
2022년부터 KIA에서 뛴 소크라테스는 통산 269경기 타율 0.298 37홈런 173타점 27도루 OPS(출루율+장타율) 0.827을 기록했다. 올해는 142경기에 출전해 타율 0.285 20홈런 96타점 15도루 OPS 0.807의 성적을 거뒀다. 지난 시즌에 비해 공격 생산력은 떨어졌지만, 전반적인 성적은 준수했다.
KIA는 소크라테스와 3년 연속 동행을 원하고 있다. KIA 구단 관계자는 "소크라테스와 재계약 협상을 하고 있다. 검증된 소크라테스보다 더 나은 선수를 데려온다는 보장이 없다"고 밝혔다.
KIA는 최근 두 시즌 동안 효과를 보지 못했던 외국인 선발 투수 자리에 고민이 깊다. 앤더슨, 메디나뿐 아니라 2022년에 몸담았던 션 놀린과 로니 윌리엄스도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놀린은 부상 여파로 21경기 등판에 머물렀고, 로니는 평균자책점 5.89에 그쳤다.
파노니 역시 재계약 가능성이 있지만, 새로운 얼굴들로 외국인 투수진을 꾸릴 수도 있다. KIA는 우선 미국 시장의 흐름을 보려고 한다. 메이저리그 각 구단 관계자와 에이전트들이 모이는 윈터미팅(12월5~8일)이 끝난 뒤 외국인 투수 영입 후보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KIA 구단 관계자는 "어떤 선택이 좋을지 고민하고 있다. 외국인 투수 후보군을 계속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이야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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