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 참여 기관과 공동 선언
산업표준 사실상 3GPP가 추진…내년부터 본격 논의
[서울=뉴시스] 심지혜 기자 = 한국정보통신기술협회(TTA)가 국제이동통신표준화협력기구(3GPP) 창립 25주년을 계기로 6G 글로벌 이동통신 규격을 개발에 본격 나선다.
TTA는 3GPP 운영기관으로 참여하고 있는 미국(ATIS), 유럽(ETSI), 일본(ARIB·TTC), 중국(CCSA), 인도(TSDSI)와 '6G 기술 규격 개발 공동 선언'을 했다고 4일 밝혔다.
3GPP는 TTA와 미국,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 7개의 표준기관이 1998년 12월 공동 창립했다. 현재 860여개 회원사가 3GPP 표준화 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이번 공동 선언은 최근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통신총회에서 우리나라 주도로 6G 기술 규격 개발을 공식화한 것이다.
이동통신 국제표준은 ITU에서 정한 큰 방향성을 기반으로 3GPP가 구체화한 기술과 표준을 ITU에 제안하면, ITU가 최종적으로 제안된 기술과 표준을 평가하고 승인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따라서 단말이나 기지국 등 네트워크 장비·부품 개발의 근간이 되는 산업표준은 사실상 3GPP에서 이뤄지기 때문에, 3GPP 표준특허 선점을 위해 각국 기업이 치열하게 경쟁한다.
5G 산업표준은 릴리즈(Release)15부터 릴리즈17까지다. 3GPP는 현재 5G 진화모델(5G-Advanced) 규격인 릴리즈18을 개발 중이며 곧 릴리즈19의 표준화를 시작할 예정이다.
6G 규격인 릴리즈20의 표준화 논의는 2024~2025년에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구체적인 6G 표준개발 일정은 이달 11일부터 15일까지 스코틀랜드 에든버러에서 개최되는 3GPP 기술총회에서 논의될 계획이다.
내년부터 3GPP 최상위 조정위원회 부의장으로 활동 예정인 구경철 TTA 표준화본부장은 "6G는 초광대역·초저지연·초연결 기반의 5G 영역을 확장하고, 인공지능 및 센싱과의 결합을 토대로 한 새로운 서비스를 목표로 한다"며 "3GPP에서도 무선 인터페이스에 인공지능 적용, 센싱 채널 모델 연구 등 6G 가교 기술에 대한 논의를 본격 시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승현 TTA 회장은 "우리나라가 주도한 6G 비전이 ITU 전파통신총회에서 지난 11월 16일에 승인된 데 이어 오늘 3GPP 창립 25주년을 맞아 TTA가 3GPP 운영기관들과 함께 6G 기술 규격 개발 공동 선언을 발표하게 된 것이 뜻깊다"며 "앞으로 우리나라가 6G 표준화를 선도할 수 있도록 TTA가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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