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혁신위, 궤도 이탈 조짐…역할 혼돈 안타까워"

기사등록 2023/12/03 14:47:03

최종수정 2023/12/03 15:11:29

"최고위가 특정 정치인 출마 여부 규정할 수 부분 없다"

"막 결정하면 나중에 법정 소송도 전혀 배제할 수 없어"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17.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박정하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브리핑을 하고 있다. 2023.11.17.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김경록 기자 = 국민의힘은 오는 4일 최고위원회에 지도부·중진·친윤 험지 출마 또는 불출마 혁신안을 보고할 예정인 것과 관련해 "궤도 이탈의 조짐이 보인다"고 비판했다.

박정하 수석대변인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개개인들의 거취는 최고위 의결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에 변화가 없느냐'는 질문에 "기존 입장하고 크게 변화가 없다"며 "혁신위가 어떤 형태로 보고할지 모르겠지만 혁신위 본연의 역할에 맞는 내용을 정리해서 최고위에 보고가 되기를 기대한다. 그간 다소 궤도 이탈의 조짐도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혁신위 본연의 업무와 공천관리위원회 본연의 업무가 다르다"며 "총선을 앞둔 당에서 혁신 내용이라는 것은 불가피할 정도 공천과 관련될 수 있다. 그렇지만 공관위가 해야 할 업무와 혁신위 역할은 분명히 차이가 있는데 지금은 혁신위 역할이 스스로 혼돈을 일으키고 있다는 느낌이 있어서 안타까운 마음도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김 대표가 혁신위원장에게 전권을 준다고 약속했다'는 지적에 "그 전권 지금도 다 주고 있다. 혁신위가 할 수 있는 제안은 모두 열려있다"고 답했다.

이어 "그러나 어떤 기관도 정해져 있는 규칙에 따른 과정 그리고 이를 검토해야 하는 적절한 기구가 있다. 그게 잘못되면 나중에 혼선이 생길 수 있다"며 "그런 과정과 절차를 거쳐야 함을 다시 한번 돌이켜 봤으면 한다"고 했다.

그는 "당이 처해있는 상황과 국민의 요구들을 어떻게 적절히 조화하고 바램들을 당에 담아낼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뭔지, 갈등 없이 생각해주셨으면 한다"고도 말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최고위가 특정 정치인의 출마 여부를 규정할 수 있는 부분이 없다. 그건 어디선가 다른 데서 해줘야 한다"며 "그렇지 않고 만약에 막 결정하면 나중에 법정 소송도 전혀 배제할 수 없다. 그러면 당이 일대 혼란에 빠질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이어 '지난해 주호영 비대위, 정진석 비대위가 일주일 만에 생겼다. 이런 것들에 대해 고민을 해줬으면 좋겠다. 그 고민을 당 지도부는 가지고 있다"고 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인 위원장이 4일까지 공관위원장 자천에 대한 답변을 요청한 것'에 대해서는  "답변이 이미 나간 걸로 안다"고 선을 그었다. 김 대표는 인 위원장의 발언 당일 "적절하지 않다"는 입장을 내놓은 바 있다.

그는 '혁신위가 조기 해산을 검토한다고 했는데 지도부 리더십이 타격받을 수 있다'는 관측에 대해서는 "혁신위가 그런 식으로 반응하고 있는 것이 과연 국민 눈높이에 맞추려고 혁신하고자 하고 있는 당에 도움이 되는지 스스로 돌아봤으면 하는 바람이 있다"고 지적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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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혁신위, 궤도 이탈 조짐…역할 혼돈 안타까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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