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명 "이재명 비판이 '당을 흔든다'는 건 전체주의"…진중권, 친명 겨냥 "북한식"

기사등록 2023/12/02 12:26:51

최종수정 2023/12/02 18:19:29

이상민 "대통령 비판하면 국가 흔드는 것이냐"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 측근인 김용 전 민주연구원 부원장이 불법 정치자금 및 뇌물 수수 혐의로 징역 5년을 선고받으며 당 안팎에서 이 대표 사퇴론이 다시 고개를 들고 있다.

친명(친이재명)계는 이재명 대표의 사퇴론은 "당을 흔드는 것"이라고 언급했는데 비명계는 "전체주의적인 생각"이라고 비판했다.

비명계로 꼽히는 이상민 의원은 1일 저녁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 출연해 "이 대표에 대해서든 누구에 대해서든 그 사람의 공적인 부분에 대해 비판하는 것을 당과 동일시해서 '당대표에 대한 비판은 곧 당을 흔드는 것'이라고 하는 것은 진짜 전체주의적인 생각"이라고 반발했다.

지난달 30일 김 전 부원장에 대해 유죄가 선고되자 이낙연 전 대표는 "당에서 중지를 모으고 결단해야 할 것은 결단해야 한다"며 사실상 이 대표의 사퇴를 촉구했다. 친이낙연계 원외 인사 모임인 '민주주의실천행동'은 이 대표를 비롯한 당 지도부가 전원 사퇴해야 한다고 했다.

반면 친명계인 김용민 의원은 이 전 대표 발언을 겨냥해 "당을 흔드는 것처럼 말하는 것은 부적절하다"고 발끈했다. 박찬대 최고위원은 김용씨의 1심 판결과 관련 "뚜렷한 물증도 없고 유동규의 진술에만 매달린 검찰 기소는 누가 봐도 명백한 정치 기소"라고 주장했다.

이 의원은 "민주 정당에서 당대표(를 비판하는 것이 당을 흔드는 것이라면,) 대통령을 비판하는 것은 국가를 흔드는 것이냐"며 "그런 사고방식은 굉장히 극단적인, 아주 전체주의적인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자 패널로 나온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 친명계를 향해 "그러니까 북한식이죠. (친명이) '총폭탄이 돼서 대표를 옹호하겠다' 이런 거다"고 직격했다.

이언주 전 국민의힘 의원도 "가까운 사람들이 대표 또는 유력주자를 옹호하는 건 좋은데, 이런 옹호는 사실 효과도 없을 뿐만 아니라 역효과"라며 "이낙연 대표든 누구든 간에 얼마든지 비판할 수 있고 내부의 전략적인 면을 얘기할 수 있다"고 동조했다.

다만 "이낙연 대표가 그동안 굉장히 조용히 계시다가 갑자기 이런 국면에서만 말씀하면 '이분은 왜 이런 데만 관심이 있지' 이렇게 또 지지층으로부터 오해를 받을 수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 의원은 다음 주 중으로 본인 거취를 결정하겠다고 밝힌 상태다. 이 의원은 "다음 주에 민주당에 잔류할 것이냐 또 결별할 것이냐를(결정하겠다)"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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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명 "이재명 비판이 '당을 흔든다'는 건 전체주의"…진중권, 친명 겨냥 "북한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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