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수정·람다256과 정보관리시스템 도입
'시드 바운드 토큰' 활용 식물 이력 관리
[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 두나무가 블록체인 기술로 식물 이력 정보를 관리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눈길을 끈다. 멸종 위기에 놓인 식물 보호에 앞장서겠다는 구상이다.
1일 두나무에 따르면 지난달 13일 열린 '업비트 D컨퍼런스(UDC) 2023'에서 박진성 한국수목원정원관리원(한수정) 실장과 변영건 람다256 부장이 연사로 나서 블록체인이 공공 분야에서 어떻게 활용되는지 소개했다.
두나무는 한수정, 람다256과 함께 블록체인 기반 식물 이력 정보 관리 시스템을 보유하고 있다. 산림청 산하 공공기관인 한수정이 관리하는 시드뱅크(종자은행)의 종자 상태와 이동 경로를 블록체인에 기입해 이력 정보를 공유하는 게 특징이다.
시드뱅크에 저장된 종자는 연구나 증식을 위해 수시로 활용된다. 이 과정에서 식물의 이력정보가 위·변조에 노출될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정보 투명성 확보와 데이터 신뢰성 확보에 중점을 뒀다.
각 단계별 정보를 블록체인에 기록하면 데이터 조작을 방지할 수 있고 대중에게도 공개돼 누구나 쉽게 확인 가능하다. 실제로 공공분야에서는 농림축산식품부의 축산물 이력 관리 시스템과 질병관리청의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COOV) 등이 사용되고 있다.
올해 7~10월 추진한 블록체인기술 도입 시범사업에서 식물이력관리는 종자 관련 각종 데이터를 나타내는 뱅크시드 대체불가능토큰(NFT)와 분양시드NFT라는 개념이 사용된다.
종자가 시드뱅크에 저장되기 전까지는 레거시 시스템(기존 시스템)에서 관리되다가 시드뱅크에 저장되는 순간 뱅크시드NFT를 발행하는 방식이다. 이후 종자가 분양되면 분양시드NFT를 발행, 분양 이력이 블록체인으로 관리되는 구조다.
두나무는 종자에 연결된 모든 식물이력을 시드 바운드 토큰(SBT)이라고 정의했다. 한수정은 종자 정보를 누구나 조회할 수 있도록 이력 조회 스캔 시스템을 열어 자생 식물 종자에 대한 국민 관심을 높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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