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2.7세…코로나로 사망자 늘자 첫 감소

기사등록 2023/12/01 12:00:00

최종수정 2023/12/01 16:12:07

통계청, 2022년 생명표…男 79.9세·女 85.6세

남녀 기대수명 격차 5.8년…전년比 0.2년↓

3명 중 1명 암·심장질환·폐렴으로 사망


[서울=뉴시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2.7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뉴시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2.7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된다.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지난해 태어난 아이는 평균 82.7세까지 살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코로나19로 사망자가 증가하면서 1970년 통계 작성 이래 최초로 기대수명이 감소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감소추세를 이어갔다.

통계청은 1일 이러한 내용을 담은 '2022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현재와 같은 사망 추세가 계속 유지된다면 특정 나이의 사람이 몇 년을 더 살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표를 말한다.

2022년생 기대수명 82.7년…1970년 이래 최초 감소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82.7년으로 전년보다 0.9년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1.9년 늘었다. 기대수명은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70년에는 62.3년, 1987년(70.1년) 70년, 2009년(80.0년) 등으로 매년 증가추세를 보였다.

하지만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영향으로 통계 작성 이래 처음으로 감소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좁혀지는 추세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 출생한 남성은 79.9세, 여성은 85.6세까지 살 것으로 예상된다. 각각 전년보다 0.8년, 1.0년 감소했다. 10년 전과 비교하면 남성은 2.3년, 여성은 1.5년 증가했다. 남녀 기대수명 격차는 5.8년으로 전년대비 0.2년, 10년 전보다 0.8년 감소했다.

여성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83.2년)보다 2.4년 높다. 회원국 가운데서는 일본(87.7년), 스페인(85.9년) 다음으로 세 번째에 해당한다. 2021년 일본에 이어 2위였으나 지난해 한 단계 내려왔다. 남성의 기대수명은 OECD 평균(78.0년)보다 1.9년 높았다. 회원국 중 스위스(81.9년) 등 13개국에 이어 14위였다. 전년 대비 6단계 내려왔다.

남녀 간 기대수명 차이는 OECD 평균 5.2년보다 0.5년 높았다. 차이가 가장 작은 나라는 아이슬란드(2.4년)였으며 가장 큰 나라는 라트비아(9.8년)였다.

임영일 과장은 "1985년까지는 암에 대한 부분에서 남성이 여성보다는 암으로 인한 사망자가 많아서 폐암 등 남성이 사망할 확률이 더 많았던 부분들이 증가해 남녀 간의 격차가 유지가 돼왔다"며 "그러나 1985년 이후부터는 흡연으로 인한 폐암 등이 과거보다는 좀 줄어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서 남녀 격차가 많이 줄어든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생명표 작성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인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남자는 1.9년(79.9년), 여자는 2.4년(85.6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01. ppkjm@newsis.com
[세종=뉴시스] 강종민 기자 =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이 1일 세종시 정부세종청사에서 2022년 생명표 작성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한국인 기대수명은 OECD 평균보다 남자는 1.9년(79.9년), 여자는 2.4년(85.6년)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023.12.01. [email protected]

3명 중 1명 암·심장질환·폐렴으로 사망…9.4%는 코로나

작년에 태어난 아이가 암, 심장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35.9%다. 이 중에서도 암이 18.1%로 가장 높았고, 심장질환 9.5%, 폐렴으로 인한 사망은 8.3%였다. 알츠하이머병에 의한 사망은 4.2%였다.

 특히 지난해의 경우 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에 의한 사망 확률이 12.4%로 전년(5.0%)보다 2배 이상 늘었다. 이 중 코로나19가 9.4%로 큰 비중을 차지했다.

작년 출생아의 기대수명(남성 79.9년, 여성 85.6년)은 악성신생물(암)이 제거된다면 남성은 3.9년, 여성은 2.4년 증가한다.

심장 질환이 제거된다면 남성은 1.2년, 여성은 1.0년, 폐렴이 제거된다면 남성은 0.9년, 여성은 0.7년 증가한다. 코로나19가 제거된다면 남녀 각각 1.0년 증가한다.

임영일 통계청 인구동향과장은 "코로나19로 인한 특정 사망원인 제거 시 증가되는 기대여명에서 코로나로 인해서 코로나가 제거된다면 남녀 모두 1.0년이 증가하는 것을 볼 수 있다"며 "코로나가 없었다면 0.9년 감소보다는 1.0년이 증가됐기 때문에 0.1년 정도가 증가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작년 출생아의 유병기간을 제외한 기대수명은 65.8년이었다. 남성 79.9년, 여성 85.6년 중 질병이나 사고로 인해 유병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성은 14.8년, 여성은 19.1년으로 여성이 더 길었다. 유병기간을 제외하고 건강한 상태로 보내는 기간은 남성은 65.1년, 여성은 66.6년으로 2020년 대비 남성은 0.5년, 여성은 0.6년 감소했다.

기대수명 중 아프지 않고 건강하게 보내는 기간의 비율은 남성은 81.5%, 여성은 77.7%였다.

주관적으로 건강하다고 생각하는 기대수명은 72.2년이었다. 주관적으로 건강하지 않다고 생각하는 기간은 남성은 8.2년, 여성은 12.7년으로 여성이 더 길었다.

임 과장은 "남녀 모두 건강수명을 처음 측정한 2012년 이래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건강기간은 늘고 주관적으로 생각하는 유병기간은 줄었다"고 말했다.
 
[서울=뉴시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에 태어난 아이가 암, 심장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35.9%다.
[서울=뉴시스] 통계청이 1일 발표한 '2022년 생명표'에 따르면 작년에 태어난 아이가 암, 심장질환, 폐렴 등 3대 사인으로 사망할 확률은 35.9%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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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출생아 기대수명 82.7세…코로나로 사망자 늘자 첫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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