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룸살롱도 아니고 단란주점"
한동훈 "'그게 뭐 어떠냐'는 식 의견"
[서울=뉴시스]신귀혜 기자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000년 당시 광주에서의 술자리에 대해 "초선의원들 선거운동 하려고 선배가 술 사준다고 불러서 갔던 자리"라고 해명했다. 한동훈 법무부 장관은 "(송 전 대표가) 의견을 말하고 있다"고 맞섰다.
1일 정치권에 따르면 송 전 대표는 전날 채널A 라디오 '정치시그널'에 출연해 "한 장관의 특기는 항상 자신에 대해 질의를 하면 팩트에 대한 답변을 하는 게 아니라 다른 이야기를 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 장관은 송 전 대표를 향해 '2000년에 광주에서 새천년NHK를 다니며 재벌 뒷돈을 받을 때 어떤 정권은 재벌과 강자를 수사했다'는 취지로 발언했다.
송 전 대표는 "장관으로서 맞는 말이 아니다"라며 "이정섭 검사는 재벌들에게 대접을 받았는데 이를 주관하는 법무부 장관이 무슨 조치를 했느냐"고 받아쳤다.
아울러 "NHK는 이상수 의원과 정균환 의원간의 원내대표 선거 때, 막 당선된 초선 의원들을 선거 운동을 하려고 선배가 술 한번 사 준다고 불러서 갔던 자리"라며 "룸살롱도 아니고 단란주점"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해프닝 한 번을 가지고 이렇게 비약해서 떠들고 있느냐"며 "왜 서로 간에 확인되지 않는 이야기를 그렇게 하냐"고 되물었다.
같은날 한 장관은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후보추천위원회 제2차 회의에 참석하기 전에 기자들에게 "5·18 민주화항쟁 기념일 전날 밤에 운동권 정치인들이 룸살롱에서 여성 접객원들을 불러서 술을 먹고, 참석한 여성 동료에게 쌍욕을 한 것"이라고 송 전 대표의 발언을 재반박했다.
한 장관은 "그게 팩트고 나머지는 다 의견"이라며 "송 전 대표는 '그게 뭐 어떠냐'는 희귀한 의견을 내고 계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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