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위 "지도부가 희생 요청 수용하면 공관위원장 요청 이유 없다"

기사등록 2023/11/30 17:03:03

최종수정 2023/11/30 19:53:29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11.30. scchoo@newsis.com
[서울=뉴시스] 추상철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이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당사에서 열린 '국민과 함께 혁신위원회 제11차 전체회의'에 참석해 있다. 2023.11.30.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국민의힘 혁신위원회는 30일 인요한 혁신위원장이 공천관리위원장 추천을 요청한 것과 관련해 "혁신위의 (희생) 요청이 받아들여지면 공관위원장을 요청할 하등의 이유가 없다"고 밝혔다.

혁신위는 이날 언론에 배포한 '인 위원장의 공관위원장 추천 요청 발언 취지' 관련 입장문에서 "당 지도부가 혁신안을 그저 공관위로 넘긴다는 일반적인 입장만을 반복한다면 국민은 혁신의 진정성과 당의 변화 의지를 의심할 수 밖에 없고 국민의 신뢰를 잃게 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런 상황에서 책임있는 분들의 우선적 희생을 요구하는 2호 안건마저 공관위로 넘길 경우 국민은 혁신위를 김기현 당 대표 체제의 위기 타개용 대국민 눈속임으로 밖에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혁신위는 "혁신위원회를 이끄는 위원장으로서 혁신의 의지가 의심받고 당이 어려움에 빠지는 것은 도저히 받아 들이기 어려운 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따라서 2호 안건에 대한 책임있는 입장 표명이 없다면, 내가 먼저 희생하고 내려놓을 테니 차라리 공관위원회에서 혁신 작업을 실천으로 완성하게 해달라는 요청이며, 혁신위의 요청이 받아들여진다면 공관위원장을 요청할 하등의 이유가 없음을 분명히 밝힌다"고 했다.

혁신위는 30일 강력 권고했던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총선 불출마 또는 험지 출마'를 6호 안건으로 정식 채택했다. 인요한 위원장은 나아가 혁신안을 관철할 수 있도록 자신을 공천관리위원장으로 추천해달라고 요구하며, 다음 달 4일까지 답을 기다리겠다는 최후통첩을 전달했다.

그는 "저 자신부터 먼저 희생해 당 지도부에 제안한다. 이번 총선에서 서대문구 지역구를 비롯한 일체 선출직 출마를 포기하겠다"고 선언했다.

이어 "혁신위에 전권을 주시겠다고 공언했던 말씀이 허언이 아니라면 저를 공관위원장으로 추천하길 바란다"며 "혁신위가 제안한 국민의 뜻이 공관위를 통해 온전히 관철돼 국민이 당의 변화를 실감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김기현 대표는 인 위원장의 요구를 2시간만에 거부했다. 혁신위가 답변 기한으로 제시한 다음달 4일까지 지도부 차원에서 숙고하거나 혁신위와 물밑 조율하는 시도 조차 하지 않고 인 위원장의 돌출 행동을 일축해 혁신위가 좌초할 상황에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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