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팩트, '보이즈플래닛'서 꿈꾸고 강남 만나 실현한다

[서울=뉴시스]추승현 기자 = 그룹 '원팩트(ONE PACT)'가 돌고 돌아 가수 겸 방송인 강남의 손을 잡고 다시 꿈의 여정을 시작한다. 멤버 다섯 모두 서바이벌에서 얼굴을 비추거나 데뷔한 적이 있는 경력직이다. 이미 대중에게 실력을 인정받은 이들이 다수고, 함께 모였을 때 새로운 시너지를 내는 것이 관건이다.

원팩트는 30일 서울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첫 번째 미니 앨범 '모멘트(Moment)' 쇼케이스에서 "무대 위에서 프로다운 모습을 보여드리겠다"고 경력직다운 데뷔 소감을 전했다.

원팩트는 종우를 비롯해 성민, 예담, 제이창, 태그 모두 엠넷(Mnet) 보이그룹 서바이벌 '보이즈 플래닛'에 출연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태그는 데뷔 전 엠넷 힙합 서바이벌 '고등래퍼4', 예담은 SBS 보이그룹 서바이벌 '라우드'에도 출연했다. 종우(전 활동명 제우)는 블랙레벨, 성민(전 활동명 제롬)은 TO1, 태그는 싸이퍼로 데뷔한 이력도 있다. 제이창은 지난달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

원팩트의 출발은 종우로부터 시작됐다. 강남이 '보이즈플래닛’에 출연한 종우의 퍼포먼스를 눈여겨보고 그를 필두로 팀을 꾸리기로 했다. 강남은 연예기획사 아르마다이엔티 CEO로서 워너뮤직코리아와 손잡고 원팩트를 결성하게 됐다. 프로젝트성 그룹이 아닌 정식 그룹으로 활동하게 된다.

종우는 "보이즈 플래닛이 끝나고 혼자서 활동을 하다가 제이와 함께 대만, 태국, 일본에서 공연을 했다. 그러면서 둘이 함께 팀을 해보면 어떨까 이야기를 했다"며 "진짜 팀을 만들어봐야겠다고 생각해서 좋은 멤버들을 찾았다. 연락을 했을 때 흔쾌히 받아줘서 이 자리까지 올 수 있었다"고 밝혔다. 성민은 '보이즈플래닛'에서 아이돌로서 마지막 기회라고 했지만 다시 기회를 잡았다. "방송이 끝나고 정말 많은 팬들이 아이돌의 꿈을 잃지 않았으면 좋겠다고 해줬다. 나도 현실적으로 다시 할 수 있을지 고민하던 와중에 종우 형에게 연락이 왔다"며 "멤버가 돼 설렌다"고 했다.

강남은 힙합 그룹 M.I.B 활동 경력을 살려 조언을 아끼지 않고 있다. 종우는 "강남 대표님이 선뜻 나서서 우리를 홍보해 주셔서 감사하다. 물질적으로도 많이 도와주신다"며 "든든한 형이자 대표님이다. 부담감보다 강남 대표님의 커리어에 우리가 누가 될까 봐 걱정은 있다"고 했다. 성민은 "강남 대표님은 친근한 형처럼 직접 전화해서 피드백을 주시기도 하고 연습할 때 와서 밥도 사주신다. 아내분인 이상화 님이 우리를 위해 편지와 운동화를 주셔서 감사했다"고 남다른 지원을 자랑했다.

원팩트는 강남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데뷔 전부터 활발한 활동을 했다. 지난달 프리 데뷔곡 '지오에이티(G.O.A.T·GREATEST OF ALL TIME)' 퍼포먼스 비디오를 선보이며 예열을 하고, 지난 17일에는 일본 요코하마에서 팬 콘서트를 열었다.

팀의 색깔을 결정하는 데뷔 앨범은 태그가 프로듀싱을 도맡았다. 프리 데뷔곡을 제외한 5곡은 모두 태그의 자작곡이다. 태그는 "강남 대표님이 멤버들이 추구하는 방향을 지지해주셔서 데뷔 앨범에 우리 의견이 많이 반영됐다"며 "이 갈고 작업한 만큼 대중의 사랑을 받고 싶다"고 바람을 전했다.

타이틀곡 '좋겠다'는 서정적인 멜로디가 돋보이는 힙합 베이스의 신스팝이다. 이기적인 상대방을 사랑하는 화자가 "너는 이런 내가 있어서 정말 좋겠다"는 내용이다. 태그는 "곡 작업을 할 때 후렴구 부분이 쉽게 다가갈 수 있게 이지리스닝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종우는 "처음 들었을 때 '뭐지?' 싶었다. 신선한 느낌이 들었다"며 "이 노래로 활동할 수 있다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는데 데뷔곡으로 함께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했다.

데뷔 무대를 마친 원팩트의 소감은 남달랐다. 태그는 "아직 시작에 불과하니까 앞으로 더 다양한 음악과 무대를 보여드릴 원팩트를 기대해달라"고 했다. 성민은 "꿈에 그리던 쇼케이스를 할 수 있어서 말로 표현할 수 없는 뿌듯함이 있다. 더 나아가서 팬 여러분에게도 우리가 큰 임팩트를 줄 수 있는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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