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인태 "병립형 회귀는 탐욕, 노무현 여러 번 졌다"…'지면 무슨 소용' 이재명 직격

기사등록 2023/11/30 12:10:07

"이재명 신뢰의 위기…병립형 후퇴하면 득보다 실이 더 클 것"

"이낙연·김부겸도 당 사당화에 부글부글…분당 부추길 수 있어"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턱을 만지고 있다. 2023.11.29. bjko@newsis.com
[서울=뉴시스] 고범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9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턱을 만지고 있다. 2023.11.2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김지은 기자 =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멋있게 지면 무슨 소용이냐"며 '병립형 비례대표제' 회귀를 시사한 데 대해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은 "완전히 노무현을 부정하는 얘기"라고 비판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30일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해 “노무현의 삶을 바보라고 생각하는 게 이재명"이라며 "노무현은 멋있게 여러 번 졌다. 저런 소리가 무슨 놈의 노무현 정신을 이어받은 사람이냐"고 밝혔다.

이어 "병립형으로 후퇴한다면 민주당에 대한 신뢰, 이 대표에 대한 신뢰가 완전히 무너지기 때문에 거기에 입는 손실이 훨씬 더 클 것"이라며 "영원히 못 믿을 당으로 낙인이 찍힐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이재명 대표는 지금 다른 것보다 신뢰의 위기"라며 "지난번에 불체포 특권 그렇게(포기) 한다고 해놓고 또 부결 호소를 하고 (대통령) 선거 때 후보 시절부터 또 의원총회까지 거쳐서 정치개혁을 했는데 이걸 헌신짝처럼 내버리면 앞으로 무슨 말을 해도 누가 믿어주겠냐"고 반문했다.

유 전 사무총장은 이 대표가 병립형 비례대표제를 염두에 둔 것은 비례대표 공천권을 행사하겠다는 의도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 대표 입장에서는 '병립형으로 가야 열 몇 명 내가 배지 줄 수 있는데 그런 이권을 소위 포기해?' 이런 것도 작용하고 있다"며 "'제3지대에 (기득권을) 내놓겠다는 약속을 도로 거둬들여서 내가 (비례대표 후보 공천)할래' 이게 탐욕"이라고 했다.

아울러 이 대표가 병립형으로 밀어붙이면 분당을 부추길 수 있다고도 우려했다.

유 전 사무초장은 "이낙연 전 대표, 김부겸 전 총리, 정세균 전 국회의장까지 당을 사당화로 몰아가는 데 대해 다들 부글부글하고 있지만 선거 앞두고 분란을 안 일으키려고 그동안 다들 입 다물고 있었다"며 "그런데 이렇게 말이 터져 나오는 것은 심상한 조짐이 아니다. 병립형으로 되돌아가면 상당히 심각한 사태가 올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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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인태 "병립형 회귀는 탐욕, 노무현 여러 번 졌다"…'지면 무슨 소용' 이재명 직격

기사등록 2023/11/30 12:10:07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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