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익률 상위 10개 종목 중 4개 '한동훈 테마주'
대부분 학연으로 얽혀…사진만 찍어도 급등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11월 한 달 국내 증시에서 정치 테마주가 득세한 것으로 나타났다. 11월 주가 상승률 상위 10개 종목 가운데 4개 종목이 한동훈 법무부장관과 관련한 정치 테마주였으며 일부 종목은 해당 재료를 등에 업고 한 달 새 주가가 4배 가까이 뛰기도 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한동훈 장관 정치테마주였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 상위에는 덕성우, 모두투어리츠, 툴젠, 대상홀딩스우, 두산로보틱스, 디티앤씨알오, 테고사이언스, 갤럭시아머니트리, 제주반도체, 체시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덕성우는 지난달 말 4635원에서 전날 1만7810원으로 11월 한 달에만 주가가 284.25% 급등했다. 덕성은 스포츠용품과 가구, 자동차 내장재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합성피혁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다. 재료사업 부문에서는 전자재료 등을 생산한다.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실제 덕성우는 지난 2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전날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하지만 거래가 풀린 이날 오전에도 26%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덕성은 지난 27일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와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매수세는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이밖에 대상홀딩스우(134.54%), 디티앤씨알오(114.88%), 체시스(82.53%) 등도 한동훈 테마를 등에 업고 가파른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대상홀딩스우는 지난 26일 배우 이정재가 한 장관과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SNS에서 확산하며 급등했다. 두 사람은 서울 압구정 소재 현대고 동창이다. 대상홀딩스의 2대 주주가 이정재의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어서 한 장관 테마주로 묶인 것으로 해석된다.
디티앤씨알오는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동훈 장관과 같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동문인 점이 부각됐으며 체시스는 회사 부 사장과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각각 미국 컬럼비아대, 서울대 법학과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정치 테마주가 증시에서 득세하고 있는 것은 이달 국내 증시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지만, 시장의 모멘텀을 이끌 만한 주도 업종이 부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이달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에 대해서만 수급 쏠림이 집중되고 있을 뿐 여타 종목은 눈에 띌 만한 흐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내년 4월 총선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단타성 수익 내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테마주가 기업 가치, 후보자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지만, 테마성 재료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머니게임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모두투어리츠(164.55%), 툴젠(144.06%) 등도 이달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 10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된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툴젠은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허가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부각됐다.
그외 두산로보틱스(122.55%), 테고사이언스(106.27%), 갤럭시아머니트리(92.31%), 제주반도체(86.9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5일 코스피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공모가(2만6000원) 대비 수익률은 218.85%에 달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달 들어 전날까지 주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10개 종목 가운데 4개가 한동훈 장관 정치테마주였다. 이 기간 주가 상승률 상위에는 덕성우, 모두투어리츠, 툴젠, 대상홀딩스우, 두산로보틱스, 디티앤씨알오, 테고사이언스, 갤럭시아머니트리, 제주반도체, 체시스 등이 이름을 올렸다.
주가가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덕성우는 지난달 말 4635원에서 전날 1만7810원으로 11월 한 달에만 주가가 284.25% 급등했다. 덕성은 스포츠용품과 가구, 자동차 내장재 등을 만드는 데 쓰이는 합성피혁을 만들어 판매하는 회사다. 재료사업 부문에서는 전자재료 등을 생산한다. 이봉근 대표와 김원일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서울대 법대 동문이라는 이유로 테마주로 분류됐다.
실제 덕성우는 지난 22일부터 5거래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해 투자 경고 종목으로 지정돼 전날 매매거래가 정지됐다. 하지만 거래가 풀린 이날 오전에도 26%대 급등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덕성은 지난 27일 현저한 시황변동 관련 조회공시 요구에 "최근 당사 주식이 정치 테마주로 거론되고 있으나 과거와 현재 당사의 사업 내용과 전혀 관련이 없다"고 해명했지만 매수세는 계속해서 유입되고 있다.
이밖에 대상홀딩스우(134.54%), 디티앤씨알오(114.88%), 체시스(82.53%) 등도 한동훈 테마를 등에 업고 가파른 주가 상승을 나타냈다. 대상홀딩스우는 지난 26일 배우 이정재가 한 장관과 서울 서초구의 한 갈빗집에서 함께 찍은 사진이 SNS에서 확산하며 급등했다. 두 사람은 서울 압구정 소재 현대고 동창이다. 대상홀딩스의 2대 주주가 이정재의 연인인 임세령 부회장이어서 한 장관 테마주로 묶인 것으로 해석된다.
디티앤씨알오는 이성규 사외이사가 한동훈 장관과 같은 1973년생으로 서울대 법학과 동문인 점이 부각됐으며 체시스는 회사 부 사장과 사외이사가 한 장관과 각각 미국 컬럼비아대, 서울대 법학과 동문으로 알려지면서 주가가 뛰었다.
정치 테마주가 증시에서 득세하고 있는 것은 이달 국내 증시가 완만한 회복 흐름을 나타냈지만, 시장의 모멘텀을 이끌 만한 주도 업종이 부재했기 때문으로 보인다. 최근 2차전지 업종이 조금씩 살아나고 있긴 하지만 이달 신규 상장한 에코프로머티에 대해서만 수급 쏠림이 집중되고 있을 뿐 여타 종목은 눈에 띌 만한 흐름을 나타내지 않고 있다.
여기에 내년 4월 총선 시즌이 가까워지면서 투자자들이 일찌감치 단타성 수익 내기에 나서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대부분의 테마주가 기업 가치, 후보자와 직접적인 연관성이 없지만, 테마성 재료에 의해 주가가 급등락하는 상황이 이어지면서 투자자들이 머니게임에 나서고 있다는 관측이다.
한편, 모두투어리츠(164.55%), 툴젠(144.06%) 등도 이달 들어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모두투어리츠는 지난 10일 최대주주 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을 체결된 이후 주가가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했고, 툴젠은 영국에서 세계 최초로 유전자 가위 치료제가 허가됐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 관련 특허를 보유하고 있는 점이 부각됐다.
그외 두산로보틱스(122.55%), 테고사이언스(106.27%), 갤럭시아머니트리(92.31%), 제주반도체(86.90%) 등도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특히 지난 10월5일 코스피에 상장한 두산로보틱스의 경우 공모가(2만6000원) 대비 수익률은 218.85%에 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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