힘차게 날아오르는 용이 그려진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12월 해양유물]

기사등록 2023/11/30 11:00:00

상상 동물 '용' 바다를 관장하는 해양의 신으로 여겨

[서울=뉴시스]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
[서울=뉴시스]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

[서울=뉴시스] 박성환 기자 = 해양수산부(장관 조승환)는 12월 해양유물로 구름 속을 힘차게 날아오르는 용 문양이 생동감있게 그려져 있는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를 선정했다고 30일 밝혔다.

상상의 동물인 '용'은 동·서양의 전통사회에서 바다를 관장하는 해양의 신으로 여겨졌다. 용은 어민들에게 해신(海神)으로서 어로신앙의 대상이었고, 농경민들에게는 구름을 움직이고 비를 내리는 수신(水神)으로 숭상됐다. 조선왕실은 구름을 헤치고, 승천하는 용의 모습을 복되고 길한 것으로 여겨 왕실을 상징하는 문양으로 사용했다.

해수부가 소장한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에도 크게 부릅뜬 눈, 바람에 휘날리는 머리털과 수염, 날카로운 4개의 발톱, 몸통 비늘까지 꼼꼼하게 묘사한 용 문양이 있다. 50㎝에 가까운 큰 키에 어깨가 당당하게 벌어져 있어 왕실의 권위를 느끼게 한다. 용이 그려진 청화백자 항아리는 대표적인 왕실 공예품으로, 혼례, 제사, 장례 등 크고 작은 궁중 행사에 두루 사용됐다. 

해수부는 우리 해양의 문화와 역사를 알리고 사라져 가는 해양유물을 수집해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해 2024년 개관을 목표로 국립인천해양박물관을 건립 중이다. 국립인천해양박물관에 기증을 원하는 개인이나 기관·단체는 해양수산부 유물수집 담당자에게 전화(044-200-6064)나 전자우편([email protected])으로 문의하면 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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힘차게 날아오르는 용이 그려진 '백자청화운룡문항아리'[12월 해양유물]

기사등록 2023/11/30 11:00:00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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