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TS,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 13.1% 성장 전망
메모리 업황 급반등…"반도체 부흥 견인할 것"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내년 전 세계 반도체 시장이 메모리를 중심으로 큰 폭 성장세를 보이며 '부흥기'를 맞을 전망이다.
29일 글로벌 반도체 시장조사기관인 세계반도체시장통계기구(WSTS)는 보고서를 통해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를 올해보다 13.1% 증가한 5884억달러(759조원)으로 예측했다. WSTS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마이크론·TSMC 등 전 세계 주요 반도체 업체 40여 곳을 회원사로 둔 비영리 단체다.
WSTS는 앞서 지난 5월에는 내년 반도체 시장 규모를 5760억달러(11.8%↑)로 전망했으나, 이번에 전망치를 소폭 상향 조정했다.
올해 반도체 시장 매출은 전년 대비 9.4%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나, 연말께 메모리 반도체를 중심으로 나타난 업황 회복을 내년까지 이어갈 전망이다.
WSTS는 "글로벌 반도체 시장은 지난 2분기와 3분기 실적이 소폭 개선되면서 전망치를 상회했다"며 "내년에는 견고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특히 삼성전자, SK하이닉스가 주력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의 업황 개선이 반도체 전체 성장을 견인할 전망이다.
WSTS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지난해와 올해 각각 15.6%, 31% 감소했으나 내년은 44.8% 증가한 1298억달러(168조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는 지난 5월 성장률 전망치인 43.2%보다 더 높아졌다. 시스템반도체나 센서 등이 같은 기간 한 자리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는 점을 감안하면 큰 폭 성장이다.
내년 반도체 시장 성장률을 지역별로 보면 미국이 22.3%로 가장 성장세가 뚜렷할 예정이다. 이어 아시아태평양(12%), 일본(4.4%), 유럽(4.3%) 순으로 성장률이 높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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