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임원 승진 '최소화'…"변화보다 안정"

기사등록 2023/11/29 15:55:25

최종수정 2023/11/29 16:55:30

사상 초유의 실적 위기…임원 승진자 6년래 최저

성과주의에 불확실성까지…조직 안정 택해

세대교체 가속화…조직개편과 보직인사 나올 듯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삼성전자가 1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 최동준 기자 = 삼성전자가 11일 3분기 연결기준 매출 67조원, 영업이익 2조4000억원의 잠정 실적을 발표했다. 이는 전기 대비 매출은 11.65%, 영업이익은 258.21% 증가한 수치다. 사진은 이날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모습. 2023.10.11.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삼성전자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사상 초유의 실적 위기 속에서 임원 승진을 최소화했다. 재계에선 실적 부진에 대한 '성과주의' 인사 원칙과 불확실한 경영 환경으로 조직의 변화보다 '안정'을 택한 것으로 본다.

29일 재계에 따르면 이번 삼성전자 2024년 정기 임원 인사를 통해 부사장 51명, 상무 77명, 펠로우 1명, 마스터 14명 등 총 143명이 승진했다.

삼성그룹 콘트롤타워인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나온 2017년 5월 인사 이후 승진자 수가 가장 적다. 연도별 삼성전자 임원 승진자 수는 ▲2017년 5월 90명 ▲2017년 말 221명 ▲2018년 말 158명 ▲2020년 1월 162명 ▲2020년 12월 214명 ▲2021년 12월 198명 ▲2022년 12월 187명 등이다.

앞서 삼성전자가 지난 27일 단행한 '2024년 정기 사장단' 인사 역시 단 2명만 승진해, 전년(7명) 대비 인사 폭을 최소화했다. 지난 2018년 말(2명) 이래 사장단(회장·부회장 포함) 승진자 수가 가장 적었다.

삼성전자가 내년도 사장단·임원 승진 폭을 대폭 축소한 것은 반도체 업황 악화로 인한 실적 부진이 가장 큰 이유다.

삼성전자 반도체 사업은 업황 둔화로 인해 올해 3분기 누적 12조원의 적자를 기록 중이다. 반도체 실적 악화로 올해 1분기에는 전사 영업이익이 6000억원까지 감소하기도 했다. 삼성전자 영업실적이 1조원대 이하를 기록한 것은 2009년 1분기(5900억원) 이후 14년 만이다.

여기에 불확실한 경영 환경이 지속되다보니 변화보다는 안정을 택하자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도 평가 받는다.

삼성은 올해 삼성전자를 비롯한 모든 전자계열사의 대표이사를 바꾸지 않고 내년을 준비하기로 했다. 내년 글로벌 경영 환경이 불확실한 데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의 사법 리스크도 아직 끝나지 않아 경영 안정을 도모하려는 시도로 읽힌다.

임원진의 세대교체도 급물살을 타는 분위기다. 올해에도 삼성전자는 경영성과에 따른 철저한 성과주의 원칙에 따라 성장 잠재력을 갖춘 30대 상무, 40대 부사장 등 젊은 임원들을 다수 배출했다.

삼성전자는 앞서 사장단 인사에서도 1970년생인 용석우 영상디스플레이사업부장이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일부에선 70년대생이 사장 등장으로 60년대생의 퇴장을 요구하는 암묵적인 메시지라고 해석한다.

이에 따라 일각에서는 삼성의 임원 규모가 더 축소될 가능성도 나온다. 사업보고서 기준으로, 삼성전자의 미등기임원 수는 연말 기준 ▲2018년 863명 ▲2019년 887명 ▲2021년 933명 ▲2022년 918명 ▲올해 6월 말 988명으로 최근 5년 새 100명 이상 증가했다.

삼성전자는 이날 임원인사를 통해 경영진 인사를 끝내고, 조만간 조직개편과 보직인사를 발표한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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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임원 승진 '최소화'…"변화보다 안정"

기사등록 2023/11/29 15:55:25 최초수정 2023/11/29 16:55: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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