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박은비 기자 = KB증권은 29일 GKL에 대해 "중국 정부의 정풍운동과 기업인 탄압이 지속되면서 카지노에 대한 중국 VIP 수요가 회복되는 시기가 지연되고 있다"면서도 "중국의 반간첩법 강화로 인해 마카오로 향하던 일본과 기타 동남아 국가들의 카지노 수요가 한국 카지노로 향하면서 반사 수혜가 예상되고, 현재 주가 수준은 우려를 과도하게 반영하고 있다"고 평가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유지, 목표주가는 2만2000원으로 낮췄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GKL의 내년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7% 증가한 4943억원, 영업이익은 46.9% 불어난 995억원으로 전망한다"며 "이는 코로나19 유행 이전인 2019년 매출액 4908억원, 영업이익 968억원과 유사한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당초 올해 예상했던 일본 VIP의 억눌린 수요(Pent-up Demand) 효과가 내년 중국 VIP의 억눌린 수요로 이어질 것이라고 예상했으나 내년 일본 VIP 수요의 정상화, 중국의 반간첩법과 기업인 탄압 등 정풍운동이 거세지면서 중국 VIP 수요 회복이 지연될 것으로 전망해 추저치를 하향 조정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달 말 1단계 오픈을 앞두고 있는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는 외국인 카지노 산업 전반에 경쟁 심화를 일으키는 요인"이라며 "미국 인디언계 자본인 MGE는 인천국제공항 제3국제업무지구에 오는 30일 인스파이어 엔터테인먼트 리조트를 먼저 개장하고 이어 내년 초 외국인 전용 카지노를 오픈할 계획"이라고 언급했다.
그러면서 "카지노는 2만4000㎡ 규모로 국내 최대 규모의 외국인 카지노가 될 것"이라며 "개장 초기 신규 오픈 카지노로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하며 공격적인 마케터와 딜러 채용으로 산업 전반에 인건비가 상승하는 부정적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봤다.
이 연구원은 "GKL은 서울에 위치해 인천에 위치한 경쟁사 대비 상대적으로 경쟁 강도가 약할 것으로 예상하나 내년 초 인스파이어 카지노 정식 오픈 이후 경쟁 강도를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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