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대만 정부는 28일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을 1.42%로 하향 조정했다고 중앙통신과 재신쾌보(財訊快報) 등이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대만 주계총처(통계청)는 이날 2023년 국내총생산(GDP)이 전년 대비 1.42% 증대한다고 예상했다.
이는 8월 시점 예상치 1.61% 증가에서 0.19% 포인트 낮춘 것으로 2009년 금융위기 이래 14년 만에 저성장이다.
대만 경제는 1~3월 1분기 2.88% 마이너스 성장했고 4~6월 2분기 1.36%, 7~9월 3분기 2.32% 성장했다. 지난해 대만 성장률은 2.45%를 기록했다.
주계총처는 글로벌 외수 부진으로 첨단제품 수출과 투자에 차질을 빚으면서 성장률 전망치를 이같이 하향했다고 밝혔다.
금년 대만 수출은 작년보다 9.9% 줄어든다고 주계총처는 내다봤다. 종전 예상 9.51% 감소를 상회하는 것이다.
다만 주계총처는 내년 GDP는 3.35% 증가한다고 상향 조정했다. 종전 예상은 3.32% 증대인데 주계총처는 2024년엔 경기가 회복한다면서 성장률 전망을 0.03% 포인트 올렸다. 내년 수출 예상도 6.33%로 높였다.
주계총처는 글로벌 단말상품 수요가 부진하고 산업사슬이 지속해서 재고를 조정함에 따라 2023년 상품과 서비스 수출의 실질 성장률이 3.75%로 떨어진다고 전망했다. 8월 예상치에서 2.01% 포인트 저하했다.
경제전망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기업이 투자에 신중해진 데다가 작년 기저효과 때문에 민간투자는 실질적으로 9.81% 줄어든다고 주계총처는 점쳤다. 역시 종전 예상보다는 3.88% 포인트나 낙폭을 확대했다.
현지 애널리스트는 "2023년은 소비 모멘텀 덕분에 겨우 1% 이상 경제성장을 하게 됐다. 소비와 수출 기세가 둔화해 당국이 예상한 만큼 수월히 회복이 이뤄지진 않았다. 그래도 2024년 전망은 다소 낙관적이다"이라며 중앙은행이 내년 기준금리를 동결한다고 내다봤다.
주계총처는 올해와 내년 인플레 예상치를 각각 2.46%, 1.64%로 상향했다. 종전에는 각각 2.14%, 1.58%로 점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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