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김아름 기자 = 코미디언 손민수·임라라 부부가 갈등을 털어놨다.
28일 방송된 채널A '오은영의 금쪽 상담소'에서 손민수·임라라 부부는 결혼 생활 고민을 밝혔다.
10년 열애 끝에 지난 5월 손민수와 결혼한 임라라는 "사실 이름은 엔조이 커플인데, 잘 못 즐기고 있다"고 말했다. "손민수랑 완전히 스타일이 다르다. 누가 결혼에 대해 물으면 '좋은 점이 1000가지이면, 나쁜 점이 1000가지'라고 조언한다"고 했다. 손민수 역시 "좋고 행복한 일이 100가지이면, 싸울만한 요소도 1000가지가 된다는 걸 알게 됐다"고 털어놨다.
부부싸움의 이유를 묻자 손민수는 "진짜 많다. 자취할 때부터 머릿속에 알뜰하게 돼있다. 저희가 크게 싸운 적이 몇 번 있다"고 답했다. 이어 "임라라와 소고기집에 갔는데 특등심이 2만1000원이고 등심이 1만9000원이었다. 아무렇지 않게 등심 2인분을 시켰다. 라라가 '내가 특틍심을 먹고 싶을 수도 있는데, 왜 물어보지도 않고 혼자 결정해?'라고 하더라. 그런 것들처럼 사소한 것들이 차이가 나서 싸운 적이 많았다"고 털어놨다.
임라라는 손민수와의 성향 차이를 여행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손민수는 무조건 가성비를 보고 베트남, 동남아시아를 좋아한다. 저는 하와이다. 평소에 돈을 벌기만 하고 바쁘게 사니 돈을 써야 한다는 주의"라고 했다.
임라라는 "민수가 코로나19에 먼저 걸렸다. 같은 공간에 있으면 안되어서 저는 친정에 가있었다. 걱정이 돼서 건강상태가 어떤지 묻는 연락을 했다"고 말했다. 이어 "얼마 뒤에 제가 코로나에 걸렸는데, 민수가 연락을 안하더라. 그때 서러워서 전화로 싸우면서 울었다. '넌 날 사랑하지 않아'라고 말했다. 그랬더니 민수가 '아니다. 내가 코로나 걸렸을 때 네가 연락을 너무 많이 해서 힘들었어'라고 하더라"며 당시 손민수의 말에 섭섭했다고 털어놨다. 임라라는 "다들 어떻게 부부관계를 유지하면서 사는지 신기하다"고 말했다.
손민수는 자신의 아버지가 췌장암 투병을 했고, 본인과 엄마가 번갈아가면서 아버지 간병을 했다고 털어놨다. 그는 "어머니가 잠시 자리를 비우고, 제가 아버지 옆을 지킬때 아버지가 '엄마는 언제 오는 거냐'고 한 적이 있다. 엄마가 빨리 와야 하고, 제가 옆에 있는게 불안한게 아니었는지 생각했다"고 떠올렸다. "아버지가 돌아가신 후에도 '내가 아버지에게 믿음을 못 준 아들이구나'라고 생각했다"고 덧붙였다.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오은영 박사는 손민수에 대해 "본인을 미덥지 않아하는 성향"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같은 상황을 사람마다 다르게 바라보고 해석하고 처리한다"며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나에게 이런 특성이 있는지는 알아야 한다. 생각과 마음을 이렇게 나누는게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한편 임라라는 SBS 공채 개그맨 15기로 '웃찾사'를 통해 데뷔했으며, 손민수는 2014년 tvN '코미디 빅리그'를 통해 데뷔했다. 두 사람은 2017년부터 유튜브 채널 '엔조이 커플'을 운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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