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컷 발언' 설전 이후 민주당 의원 단체 대화방 새로 만들어

기사등록 2023/11/28 19:15:08

지도부, 의총서 "대화방 내용 외부인 확인 가능" 주의 당부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3.03.12.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 이영환 기자 =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더불어민주당사의 깃발이 휘날리고 있다. 2023.03.12.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 이종희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28일 현역 의원들이 모인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새로 만든 것으로 확인됐다. 최강욱 전 의원의 암컷 발언 이후 의원들 간 설전이 언론에 공개된 이후 조치를 취한 것으로 보인다.

이날 민주당 원내 관계자에 따르면 최혜영 민주당 의원은 당 소속 의원 전원을 초청해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을 새로 만들었다. 이 관계자는 "새 원내지도부가 운영진을 맡기 위해 대화방을 새로 만든 것"이라고 설명했다.

민주당 의원들이 모인 새 대화방을 만든 것은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 이후 의원들 간 벌어진 설전이 공개된 것에 대한 대응 차원으로 풀이된다.

앞서 지난 22일 민주당 의원들은 텔레그램 단체 대화방에서 최 전 의원의 암컷 발언을 두고 장시간 설전을 벌였다.

이원욱 의원은 최 전 의원 발언을 보도한 기사를 공유하며 “우리 당이 어찌 이리 망가졌나. 개탄스럽다”고 말했다. 그러자 민형배 의원은 “우리 당이 망가졌다니 조선일보가 민주당의 기준이냐”고 받아쳤다.

다른 의원들이 민 의원의 주장에 반박하면서 설전이 오갔다. 오영환 의원은 "제발 특정 언론, 특정 보수단체, 특정 당내 소수 의견이란 이유로 명백한 잘못에 대한 비판마저 매도하지 말라"고 했다. 전재수 의원은 "생각나는 대로, 분노하는 대로 거칠게 다 쏟아낼거면 정치하는 사람이 아니라 유튜브하는 사람"고 말했다.

민주당 지도부는 최근 의원총회에서 의원들에게 대화방 내용을 외부인이 확인할 수 있다고 주의를 주면서 보안을 당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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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컷 발언' 설전 이후 민주당 의원 단체 대화방 새로 만들어

기사등록 2023/11/28 19:15:08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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