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 내년부터 첨단기술 활용 재난관리체계 구축 박차

기사등록 2023/11/28 14:17:14

도민안전본부 올해 주요 성과 브리핑…내년부터 국비 등 투입

행안부 공모에 '지반침하·지하배관 파손 예측기술 개발' 선정

과기부 '디지털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대응시스템 실증'도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경남도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주요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11.28. photo@newsis.com
[창원=뉴시스]홍정명 기자=경남도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이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주요 성과에 대해 브리핑하고 있다.(사진=경남도 제공) 2023.11.28. [email protected]
[창원=뉴시스] 홍정명 기자 = 경남도가 내년부터 첨단기술을 활용한 위험 예측과 신속 대응을 위한 과학적 재난관리체계 구축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경남도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은 28일 도청 프레스센터에서 2023년 주요 성과 브리핑을 통해 "첨단기술을 활용한 재난·안전관리 역량의 획기적인 개선을 위해 재난안전 연구개발(R&D) 사업 발굴과 첨단기술을 접목한 재난관리시스템 개발에도 힘썼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 24일 행정안전부의 지역맞춤형 재난안전 문제해결 연구개발(R&D) 공모사업에 '지반침하 및 지하배관 파손 예측 기술 개발 과제'가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고 강조했다.

이 사업은 지하배관 변형 계측 모니터링 시스템 구축 등을 통해 지하 지반과 배관 상태 변화를 미리 감지해 지반 붕괴, 싱크홀 등 지질재난에 대비하고 예방하기 위한 사업이다.

그동안 지반침하를 예측할 수 없어 상수도관이 파손되면 사후 복구 위주로 대처했으나, 이번 공모 선정으로 확보된 국비 12억 원을 포함해 내년부터 3년간 총사업비 15억 원을 투입해 도민의 생명과 재산피해를 막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경남도는 또 앞서 지난 4월, 대규모 침수 피해 예방을 위해 도시 침수 규모를 사전 예측할 수 있는 '디지털 트윈 기반 도시침수 스마트 대응 시스템 실증' 정부 공모사업에도 선정되어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환경부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 사업은 창원시를 대상으로 오는 2024년까지 총 72억 원(국비 57억, 지방비 15억)을 투입하여 사물인터넷(IoT) 센서, CCTV 등 현장 계측자료를 홍수통제와 연계하고, 홍수통제소의 통합 관제 및 데이터 분석 결과에 따라 지역주민에게 신속하게 위험 상황을 알리는 대응체계를 시범 실증하는 것이다.

경남도는 또, 고정식 CCTV 사각지대에 대한 상황관제 및 각종 다중밀집 인파사고 방지를 위해 '실시간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을 올해 연말까지 구축할 계획이다.

드론 영상관제 시스템 구축은 행정안전부 '대한민국 안전리빌딩 시범사업'에 선정되어 확보된 국비 5억 원으로 추진하며, 앞으로 산불, 인파 밀집 상황, 물놀이 현장 등에 드론을 활용한 입체적 재난상황 관리가 가능해진다.

아울러, 앞으로 내수면 물놀이 사고 예방을 위해 익수 위험요소를 감지·반응하는 지능형 CCTV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윤 국장은 올해 주요 성과 중 하나로, 재난대응체계 재정립 및 재난안전컨트롤타워 본격 가동으로 여름 태풍과 장마철 집중호우, 풍수해, 축제·행사 인파사고, 내수면 물놀이 사고 등에 있어 인명피해가 1건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꼽았다.

또, 지난 6월 1일 재난 상황을 통합관리하는 '재난상황과'를 신설하여, 도청 방재안전직과 현장 대응력이 높은 소방공무원이 24시간 합동으로 실시간 상황관제 및 비상 시 초등대응까지 하는 근무체계를 구축한 점도 높이 평가했다.

이는 광역도 차원에서는 최초 시행이었고, 집중호우 시 밀양시 하천변 캠핑객과 하동 세월교 낚시객을 긴급 대피시키고, 거제시 수월천 범람을 신속 전파하는 등의 성과로 이어졌다.

특히, 경남도는 새롭게 리모델링된 '경상남도 재난안전상황실'에 영상정보 종합 모니터링 시스템을 구축하여 국가재난정보관리시스템(NDMS), 도시안전망 통합플랫폼, 재난취약지역CCTV모니터링 시스템, 소방출동차량 영상정보 시스템 등 9개 시스템을 한데 모아 한눈에 확인할 수 있게 했다.

그동안 재난정보 메시지(NDMS)에만 의존하던 상황관리가 다양한 영상정보로 확인되어 입체적·종합적 관리가 가능해진 것이다.

올여름 내수면 물놀이지역의 인명사고가 없었던 점도 큰 성과다.

최근 4년간 매년 평균 3건의 내수면 물놀이 사망사고가 발생했고, 더욱이 올해는 폭염과 코로나19 이후 일상 회복으로 물놀이객이 크게 증가했음에도 철저한 실태점검과 안전수칙 홍보로 도민이 안전한 여름을 보낼 수 있었다.

경남도는 내년 1월 27일부터 중대재해처벌법이 5명 이상 사업장까지 전면 적용됨에 따라 올해를 중대재해 예방을 위한 골든타임이자 감축 원년으로 정하고, 민간분야 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시책을 추진했다.

우선, 전국 최초의 '찾아가는 중대산업재해 예방학교' 운영을 통해 전 시·군을 순회하면서 2900여 명을 교육했으며, 50인 미만 중소사업장 100개사를 대상으로 컨설팅 사업도 추진해 안전문화 확산에 기여했다.

현장 근로자와 직업계고 학생들을 대상으로 '찾아가는 가상현실(VR) 안전보건교육'도 실시했는데, 한국산업안전보건공단 ‘안전문화 확산 공모사업’에서 지자체 최초로 대상을 수상했다.

또, 늘어나고 있는 외국인 근로자의 산재사고 예방을 위해 원어민 안전보건 강사·통역강사를 양성하여 자국어로 안전보건교육을 하게 함으로써 안전의식을 높이기도 했다.

이러한 다양한 사업의 만족도 설문조사 결과, 평균 87% 이상이 ‘만족’으로 응답하는 등 사업의 효과성이 높아, 내년에도 확대 추진할 계획이다.

윤성혜 도민안전본부장은 "재난안전 컨트롤타워를 비롯해 재난대응체계 개편 내용들이 올해 초 발표된 정부의 '국가안전시스템 개편 종합대책'에 반영되고, 여러 중앙의 안전점검회의에서도 우수사례로 소개되는 등 과분한 평가를 받았다"면서 "이에 안주하지 않고, 현장에서 잘 작동되고 있는지, 개선해야 할 점은 없는지를 계속해서 점검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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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도, 내년부터 첨단기술 활용 재난관리체계 구축 박차

기사등록 2023/11/28 14:17:14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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