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민근 시장, 27일 한동훈 장관과 환담
이 시장 "저출생문제 해결, 고급인력 확보방법 안산서 찾아보자" 제안
한 장관 "안산시, 외국인 정책 선도적…공존법 찾기 위해 함께 노력하자"
[안산=뉴시스] 문영호 기자 = 이민근 경기 안산시장이 한동훈 법무부장관을 만나 출입국·이민관리청 안산시 유치를 제안했다.
이 시장은 27일 법무부를 방문, 한동훈 장관과 10여분간 환담하고 안산시가 대한민국 이민정책의 테스트베드가 돼 이민정책의 표준을 수립하겠다며 안산시가 출입국·이민청 설립 적격지임을 설명했다.
이 시장은 "안산은 선도적으로 외국인 정책을 펴 나가고 있다. 지난 14일 열린 300인 대토론회에서 이민청 유치에 대한 시민들의 열망도 확인했다. 저출생 문제를 해결하고 외국인 고급인력 확보 등 세계와 공존할 방법을 안산에서 찾아보자"고 제안했다.
한동훈 장관은 "안산시가 외국인 정책을 선도하고 있는 것을 잘 알고 있다. 이민청을 유치하려는 시의 노력도 지켜보고 있다. 저출생문제 해결 등 대한민국이 공존할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이 시장은 '안산의 길이 대한민국의 길입니다'를 캐치프레이즈로 내건 이민청 유치 제안서를 한 장관에게 전달했다.
제안서는 안산의 탄탄한 외국인 지원 인프라와 이에 수반된 외국인 행정수요를 내세우며 안산시가 이민청 설립 적격지임을 설명한다. 원곡동 외국인종합행정타운 내 외국인주민지원본부, 다문화 이주민플러스센터 등 10개의 외국인 행정기관과 40개의 외국인주민커뮤니티가 있고, 2022년 한 해 동안만 연간 350만명의 외국인이 원곡동 외국인특구를 방문했다. 안산시 외국인 인구도 꾸준히 늘어 2022년 11월 기준 10만1850명이 됐다. 시 전체 인구의 14%에 달한다.
안산시의 다양한 문화 수용성도 시가 내세우는 강점이다. 시는 유럽평의회로부터 상호문화도시로 선정됐다. 유럽평의회는 안산시의 문화 수용성을 오슬로(노르웨이), 코펜하겐(덴마크), 더블린(아일랜드)에 이어 세계 4위로 평가했다.
외국인 행정 수요 증가에 따른 안산시의 투자도 강점이다. 2022년도 기준 안산시가 사용한 외국인 관련 예산은 170억원, 이 중 134억원(79%)은 시가 부담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외국인 아동 보육료 지원을 시작했고, 60명에 이르는 외국인 전담 공무원을 채용했다.
이외에도 안산을 포함한 경기 서남부지역 36만 1303명을 연결하는 대한민국 이민정책의 전진기지로서의 기능, GTX-C노선과 수도권 제2순환고속도로 등 '5도6철'의 편리한 철도·도로 교통망을 활용한 여의도·강남권 30분대 연결 등 편리한 교통망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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