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질 석방 보장·하마스 제거·위협 반복 방지 계속 진행"
군 대변인 "실제로 일어나기 전까지 최종적이지 않다"
[서울=뉴시스] 이명동 기자 =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가 합의 내용대로 인질 석방을 이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휴전을 이틀 연장한다는 소식에 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27일(현지시간)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에 따르면 네타냐후 총리는 전시예산안 승인을 위한 내각회의를 마친 뒤 언론에 진행 중인 휴전의 합의 사항 이행에 무게를 실었다.
그는 "인질과 관련해 우리는 합의된 대로 계획을 계속하고 있다"며 "인질 석방을 보장하고, 하마스를 제거하며, 이 같은 위협이 가자지구에서 반복되지 않도록 하는 등 앞서 밝힌 핵심 목표도 계속 진행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이날 이스라엘과 하마스가 48시간 휴전 연장에 합의했다는 카타르 외무부 측 발표와 관련한 언급은 없었다.
이스라엘 방위군(IDF)도 수비적인 입장을 보였다.
다니엘 하가리 이스라엘군 대변인(소장)은 하마스와의 임시 휴전 연장이 최종적으로 확정된 것은 아니라고 언급했다.
하가리 대변인은 "중재자를 통해 24시간 내내 거래를 관리하고 있다. 실제로 일어날 때까지 최종적인 것은 없다"면서 "오늘 밤에도 상황이 진전되고 있기는 하지만, 인내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카타르, 미국, 하마스를 통해 알려진 합의 내용에 따르면 하마스는 매일 이스라엘 인질 10명씩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매일 30명의 팔레스타인 수감자를 풀어줄 예정이다. 휴전은 30일 오전까지 적용된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 24일부터 나흘 동안 임시 휴전 중이다.
사흘 동안 이스라엘인 인질 58명과 팔레스타인 수감자 117명을 각각 석방했다. 하마스 석방한 인질 중 이스라엘인은 39명으로,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1대 3 비율로 맞교환했다. 하마스는 사흘째인 26일에 러시아계 남성 1명을 맞교환 없이 추가로 특별 석방했다.
풀려난 인질 58명을 제외하면 가자지구에 인질 184명이 남았다. 이 중 외국인은 14명이며, 나머지 이스라엘인 170명 중 80명은 이중국적자다.
임시휴전 나흘째인 이날 오후 하마스는 인질 11명(어린이 9명, 여성 2명)을 석방한다. 이스라엘은 어린이 30명과 여성 3명 등 팔레스타인 수감자 33명을 맞교환한다.
이번 연장이 성사되지 않았다면, 나흘 일정으로 시작한 임시 휴전은 28일 오전 7시(한국시간 오후 2시)에 끝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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