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팔레스타인 서안지구에서 활동하는 무장세력은 이스라엘과 내통한 혐의로 현지인 2명을 처형했다고 CNN과 AFP 통신, 하레츠 등이 26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서안지구 툴카름을 근거지로 하는 무장그룹 툴카름 여단은 전날 성명을 내고 이스라엘 당국에 협력한 2명을 처단하고 이들 시신을 경고 의미로 매달아 공개했다고 밝혔다.
툴카름 여단은 팔레스타인 최대 정파로 팔레스타인 해방기구(PLO)가 주도하는 파타와 연계된 무장세력이다.
성명에서 툴카름 여단은 "어떤 정보원이나 반역자를 용납하지 않겠다"고 선언해 앞으로도 이스라엘에 협력하는 사람을 극형으로 단죄할 방침을 분명히 했다.
툴카름 여단이 텔레그램 채널을 통해 공개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이스라엘 정보기관을 위해 일했다며 자세한 활동 내용을 자백하는 모습이 담겼다.
다른 영상에서는 성난 군중을 배경으로 시신 2구, 벽과 전봇대에 각각 매달린 시신을 비췄다.
툴카름 여단은 이스라엘과 협력한 팔레스타인이라면 내달 5일까지 자수하고 회개하라고 경고했다.
현지 독립 인권단체 팔레스타인 휴먼라이츠는 툴카름 여단의 행태가 사법외 살인이라고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아울러 성명은 이스라엘 당국이 팔레스타인 정보원을 포섭해 이용하는 것에도 책임이 있다고 질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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