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요한, 혁신위 내홍에 "젊은 위원들, 빨리 답 받길 원하는 해프닝"

[서울=뉴시스] 이재우 정성원 기자 = 인요한 국민의힘 혁신위원장은 25일 당 지도부·중진·친윤 핵심 불출마·험지출마 권고안 정식 의결 시점을 둘러싼 이견으로 일부 혁신위원이 사퇴 의사를 밝힌 것과 관련해 "해프닝"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인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 식당에서 원희룡 국토교통부 장관과 오찬 회동을 한 뒤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을 받고 "젊은 위원들이다. 저는 나이가 60이 넘어서 조금 천천히 가자는 것이고 젊은 위원들은 충분히 그럴 수 있다. 예외적인 것이 아니다"고 답했다.

이어 "젊은 마음을 빨리 표현하고 빨리 답을 받기를 원하는데 (따른) 해프닝이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내부적인 어려움을 김기현 대표와 얘기해봤느냐'는 질문에는 "따로 대화는 하지 않았지만 여러분이 워낙 언론에 내서 다 아실 것"이라고 말했다.

인 위원장은 '김기현 대표가 지역구인 울산에서 의정보고회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는 "내용을 잘 모르겠다"고 말을 아꼈다.

그는 "저도 (내년 총선에서) 지역구 나간다고 여러분(언론)이 잘못 발표했는데 마찬가지다"며 "그건 알 수 없는 내용이니까 만나서 대화할 때 진위를 알아보겠다"고 답했다.

그러면서도 "공식적으로 연락받거나 들은 적 없다. 저는 참고로 신문과 방송 잘 안 본다. 보면 속상할 때가 있기 때문에"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원 장관과 오찬 회동에 대해서는 "좋은 대화 많이 나눴다. 우선 큰 틀에서 희생이 있으면 반드시 희생의 가치에 보상이 있다는 여러번 강조의 말씀을 올렸다. 그 외에는 특별히 말씀드릴 게 없다"고 전했다.

이어 '보상'에 대해서는 "국민이 그 희생을 알아주고 표로 주지 않겠나"라고 했다.

인 위원장은 '(오찬 참석이 무산된) 한동훈 법무장관과는 전화나 얘기를 나눴느냐'는 질문에 "제가 이민정책위원이다. 한 장관하고는 늘 통화하고 의논한다"면서 "그런데 조금 더 시간이 필요한 것 같다. 저는 기회가 되면 한 장관도 만난다. 오늘 일정은 일정이 안 맞아서 못 만난 것 뿐"이라고 답했다.

이어 '한 장관과 원 장관에게 어떤 역할을 기대하느냐'는 지적에는 "벌써 하셨잖느냐. 원 장관께서 벌써 단추를 끼고 있지 않느냐. 저에게 큰 힘이 되고, 대한민국 국민도 다 박수치고 좋아할 일이라고 확신한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첫 단추'라는 표현에 대해 "혁신의 첫 단추다. 왜 행동이기 때문이다"며 "지금까지 말을 많이 해서 무엇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이제는 장관이 고민한 것을 표명했기 때문에 행동으로 이어지고 희생이 되고, 희생에 대한 국민의 보답이 있을 거라 믿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원 장관은 저보다 훨씬 머리 좋은 분이고 훨씬 잘하고 있고 제가 엄청 존경한다. 그래서 오늘 너무너무 기분이 좋고 너무너무 뭐랄까 신선한 충격이다"며 "오늘 만나는 거를 어제 연락했는데 승낙해줘서 더욱 더 감사하다"고 했다.

인 위원장은 '원 장관이 구체적인 행동을 한 것은 아니다'는 지적에 "장관이 고민을 표명한 것도 행동"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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